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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forward talk, 막말 그리고 정말

Management/일 잘하기 2013. 8. 3.

1. Straightforward talk

IBM에서의 manager교육에서는 여러 가지 기법을 가르쳐 준다. 기억에 남는 여러 가지 중의 하나는 직원들에게 이야기할 때 'straightforward talk'을 하라는 것이다. 관리자가 이리 저리 변죽을 울리며 얘기해서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똑바로 분명하게 얘기하라는 것이다. 내게는 크게 도전이 되는 내용이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이 상처 받을까봐, 그로 인해 내가 다시 상처 받을까봐 싫은 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못하는 쪽이었기 때문이다. 아뭏든 이 교육은 나를 예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적어도 그렇게 노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2. 막말

이제는 어떤 때가 되면 '막말'에 가까운 표현도 서슴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예전의 내 모습은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지금의 작은 회사로 옮겨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straightforward talk은 막말로 변하기 시작했다. 큰 소리도 치기 시작했고, 격한 표현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어쩌면 사회적 현상인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도를 넘어섰고, 고객들이 갑(甲)으로서 Vendor(乙)들에게 하는 말은 그야말로 막말이 매우 흔하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막말은 악플(악성댓글)로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을 상처입게 하며 죽음으로까지 내몬다.

3. 입술에 발린 말

그런 내 모습을 반성하며, 고운 말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사랑하는' 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집사람에게도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표현하려 애쓴다. 그러나, 그 때마다 반응은 매우 좋지 않다. 아마도 '말로만~?!' 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막말을 하면 상처를 받고, 고운 말을 애써 내놓으면 내게 상처를 준다.

4. 정말

총신대 라영환(조직신학) 교수는 “사랑의 언어는 입술에 발린 말이 아니라 한 마디를 하더라도 진심과 정성을 담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행동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이것이 '정(情)'말이다. 표현이 부드럽고 고울 뿐 아니라, 진심과 정성이 담긴 말, 그야말로 말뿐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 따르는 말... 정말로 정말을 해야 한다.

5. 말씀이신 하나님

내가 믿는 기독교는 하나님을 말씀으로 묘사한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한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소식을 '복음'이라고 하여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말씀이라고 하고, 성경이야말로 그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내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가? 하나님의 정말을 날마다 읽고 묵상하며, 어떻게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막말을 하고, 입술에 발린 말을 해 왔는 지..... 아픈 가슴으로 이 저녁에 다시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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