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곁에서 다시 시작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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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본문: 요한복음 21:15-19, 베드로전서 5:1-4우리는 지도자를 볼 때 그 사람의 강점을 먼저 봅니다.말을 얼마나 잘하는가, 사람을 얼마나 모으는가, 위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는가, 조직을 얼마나 성장시키는가를 봅니다. 이런 능력은 중요합니다. 공동체에는 실제로 지혜롭고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능력에는 오래된 유혹이 하나 따라붙습니다.능력이 커질수록 그 사람 자체가 특별한 존재처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성과가 인격으로 읽히고, 영향력이 영적 권위로 번역되며, 어느 순간 지도자를 질문하는 일 자체가 공동체를 배신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그런데, 성경이 보여주는 베드로는 이런 지도자 신화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당대의 공식적인 학문과 종교 권력을 대..
신앙마저 나를 위한 것이 될 때는, 왕좌에서 내려오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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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자아로부터의 해방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을 신으로 섬기지 않아도 되는 자유입니다.‘자아로부터의 해방’이 자아의 제거가 아니라 자아의 올바른 회복입니다.길을 잃은 현대 그리스도인의 초상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갈망합니다. 그리스도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는 더 뜨거운 예배를 사모하며, 더 깊은 정서적 감동과 더 선명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자 열망합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붉어질 때 비로소 내 신앙이 살아 숨 쉰다고 느끼며, 반대로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일어나지 않는 메마른 날에는 ‘하나님이 내게서 멀어지신 것은 아닐까’ 덜컥 불안해하곤 합니다. 감정의 풍성함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신앙은 결코 무미건조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벅찬 기쁨과 뼈아픈 눈물이..
신음에서 돌이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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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신음 자체는 결코 값싸지 않다사람은 고통 앞에서 웁니다.신앙의 깊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평생을 다해 기도해 온 사람도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 앞에서는 주저앉고, 청춘을 바친 일터에서 갑작스러운 퇴출 통보를 받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갈 때 태연할 수 있는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그 비명 같은 절망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습니다.“제발 살려 주십시오.”“이것만은 막아 주십시오.”“제발 이 고통을 끝내 주십시오.” 이 처절한 기도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 역시 신학적으로 완벽한 회개를 마친 뒤에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억압과 고통에 못 이..
우리의 참된 도피성,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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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주경훈목사님 #오륜교회 #주일설교 #20260906요약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 전쟁을 끝마친 후 승전비가 아닌 ‘도피성’을 세우라 명하셨습니다. 약속의 땅은 정죄와 보복이 아닌 ‘용서와 은혜’가 흐르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1. 넘어지기 전 피할 곳을 먼저 예비하시는 은혜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우리가 넘어지기도 전에 피할 비상구인 도피성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도피성은 각 지파가 분배받은 기름진 땅 한복판을 내어주어 세워졌습니다. 우리 역시 내 울타리를 넓혀 이웃을 품어주는 ‘선(先)용납, 후(後)이해’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2. 영원한 도피성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도피성은 누구나 반나절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그 길은 항상 닦여 있었습니다.대제사장의 죽음으로 갇혀 있던 자..
김용규,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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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이것 저것
책의 기본 비유부터저자가 신학을 설명할 때 쓰는 그림은 다리(橋)입니다. 한쪽 끝은 하늘(하나님의 계시, 성서)에, 다른 쪽 끝은 땅(인간의 세계, 인문학)에 걸쳐 있는 다리. 다리는 두 기둥이 다 있어야 섭니다. 성서만 붙들고 인문학 기둥을 뽑아 버리면 다리는 땅에 닿지 못하고, 인문학만 붙들면 하늘에 닿지 못합니다.더보기A 집사님: "성경만 있으면 돼. 철학이니 심리학이니 그거 다 사람 생각이야. 세상 학문 기웃거리다 신앙 버린 사람이 한둘이야?"B 집사님: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그런 소리를. 니체도 읽고 하라리도 읽어야 대화가 되지."저자가 보기에 두 사람 다 절반씩 틀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논박이 아니라 역사로 보여 주겠다는 게 이 책의 전략입니다.A 집사님에게는 이렇게 말합니..
'가다'에서 '오다'로 from Going to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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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우리는 떠날 사람들이 아니라 맞이할 사람들이다.톰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Surprised by Hope)와 『God's Homecoming』(2026)을 이어 읽고 나서1. 한 문장의 복음, 세 개의 오류한국 교회의 복음은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예수 천당'이라는 오래된 외침이 그 문장의 압축판이고, 전도지의 마지막 장은 "당신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라는 질문으로 끝나며, 장례식은 '천국 환송예배'라는 이름으로 드려진다. 우리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라고 찬송하고, 어떤 이는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네"라고 노래한다. 나도 오래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문법적으로 뜯어보면 세 자리가 있다."나는 천국 갑니다"주어는 '나'다. 동사..
김은생 (金殷生) 개인 블로그
In His St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