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완주(浣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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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생각의 흐름
선친의 호 두 글자에 담긴 뜻제 선친의 '완주'라는 호를 처음 들으면 대개 온전할 완(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쓰인 글자는 '빨다·씻다'라는 뜻의 浣(완)입니다. 이 글은 그 글자가 어떻게 골라졌고, 왜 하필 '빨래'의 글자였는지, 그리고 그 두 글자를 제가 어떻게 읽는지를 적습니다.완생(浣生)에서 완주(浣主)로'완생(浣生)'은 아버지가 2대 독자이자 종손으로 태어난 귀한 아들을 위해 지어 준 애정 어린 첫 호였습니다. 이 이름과 글자는 양명학을 공부한 외삼촌, 곧 아버지의 처남이 매우 고심하여 골라 권한 것이었습니다. 양명학에서 공부란 무엇을 더 쌓는 일이 아니라 타고난 양지(良知)를 가리는 사욕을 씻어내는 일이니, 양명학을 공부한 이가 하필 '씻는' 글자를 권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