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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데오 글로리아

Jesus Christ/주님과 함께 2015. 5. 30.

뻔한 처방들...'스트레스 받지 말고, 푹 쉬세요~'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흔히 말합니다. '무리하지 말고 푹 쉬세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요~'

월화수목금금금의 직장인이 어떻게 쉴 수 있을까요? 분기별 실적과 장기적 전략에 고민하는 임원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가 받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일까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뻔한 처방을 내놓는 의사를 대하고 있으면 마음이 그다지 가볍지는 않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기독교나 여타 종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에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50대가 되면서 종교와 무관하게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제 내려 놓아~'

내려놓음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아마도 '욕심'일 것입니다.

욕심은 우리 눈을 어둡게 하고 모습을 추하게 만듭니다. 어떤 일의 성공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너무나 쉽게 욕심으로 변질해버립니다. '잘 해야지~'하는 마음이 욕심이 되어 주변에 상처를 안기고 가족과 공동체와 조직에 아픔만 남기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 욕심을 버려~' 말은 누구나 쉽게 합니다. 저도 욕심을 버리려고, 또 내려놓으려고 많은 애를 써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로묵이 되어버린 제 모습을 발견하고 실망하게 됩니다. 욕심은 없애려고 애써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욕심을 없앨 수 있을까요? 어떻게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더 크고 중요한 것을 갖거나 소망할 때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어느 특정 물건이나 상황에 대한 욕심은 더 큰 것을 갖거나 소망할 때 비로소 사라지고 정복되는 것을 우리는 자주 경험합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헤어진 연인을 잊으려 애쓰며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뜨거운 새로운 사랑을 경험하는 것임을 우리는 그 뜨거웠던 청춘을 지내오면서 대개는 터득했습니다.

어느 직장에서 실패를 겪은 사람은 '잊어버리자'고 다짐해서 힐링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터와 기회에서 자기의 역량을 펼쳐 증명해 보임으로써 극복되는 것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오늘...토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와 불을 켜고 사무실에 앉았을 때,
회사일에 대한 중압감으로 주말에 회사에 나오기는 했으나,
이 조용한 시간에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욕심'이 나를 많이 괴롭혀 왔음을 생각했고,
그리고... 또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내려놓으려 애써도, 아무리 기도해도, 욕심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아침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될 때
그 모든 욕심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찬송가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하고,
CCM은 '주님 한분만으로 나는 만족해~'라고 하며,
저 유명한 시편 23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노래합니다.

여전히 저는 모든 퀴즈에서 답을 맞추려 하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확실하게 잘 하고 싶고,
넉넉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회사와 직원의 성공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고 애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내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기에, 그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됨을 깨달으며,
이 아침에 기쁨이 넘칩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 (Soli Deo Gloria, 오직 주님께 영광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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