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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만 내 능력

Jesus Christ/주님과 함께 2015. 10. 17.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수넴 여인은 유복하였으며 엘리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여기고 극진히 섬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필요를 간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그 섬김에 감격하여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어했고, 마침내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죽어 버렸습니다. 그녀는 엘리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이야기 합니다. 

내 지팡이를 가지고 가서 아이의 머리 맡에 두어라.... 저는 거기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뱀으로도 변했고 반석을 치면 물이 터져 나왔으니, 엘리사의 지팡이도 그러한 효험이 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영감이 엘리야보다 훨씬 강한 엘리사 아닙니까? 

그러나 아무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직접 갑니다. 그리고 온몸을 맞대며 두 번에 걸친 심각한 기도를 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여인은 아들을 다시 살려 찾았습니다.



제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입니다. 엘리사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지팡이는 아무런 효험도 없었습니다. 지팡이는 그 자체로는 물도 나오게 할 수 없고 치유하고 살리는 능력도 없습니다. 십자가도 마찬가지이고, 마리아 성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자체로는 아무 능력도 없습니다.

지팡이에게 기적을 일으킬 능력이 없듯이, 이른바 기도 응답이 잘되는 시간/장소/사물은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떤 사람의 기도가 더 효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응답은 창조하시고 운영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으로 인한 것이지, 그 어떤 피조물에게도 있지 않습니다. 어떤 기도원도, 새벽이든 심야이든 대낮이든 그 어느 때도, 묵주든 십자가든 성경책이든 기도서든 어떤 물건도, 그 어떤 피조물도 그 자체로 효험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포인트에서 내 기독교 신앙 문화에서의 모든 우상의 굴레를 벗어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과 사랑 안에서 기도하며 성장하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덧댄 글.... 역시 두 명의 친구 목사님이 의견을 주었습니다.


의견1. 맞아... 

어떤 사람이나 물건도 지팡이나 법궤나 심지어 십자가 나무라도 마찬가지야.
중요한 것은 지팡이나 십자가 목걸이나 법궤가 아니라, 그 뒤에 계신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야.
홍해를 가른 모세나 모세의 지팡이 보다도 모세 뒤에 계신 하나님이 중요하지.
모세나 지팡이에게 집중하면 그때부터 하나님은 어디로 가버리고, 물건이나 사람이 우상이 되고 말아...
엘리사의 지팡이로 마찬가지고.... 

또 우리들이 지금 축복받았고, 병나았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돈이나 병나는 사실 보다도 그 뒤에 계신 주님께 집중하는 것이 본질이야... ^^ 

사랑하고 축복한다.


의견2. 삼류 영화들이 그렇게 조장하곤 했지. 흡혈귀를 십자가나 성수로 몰아낸다거나 말씀을 주술삼아 귀신을 몰아내고... 

의미는 다르지만 같은 맥락에서 십자가를 자동차 미러에 부착하거나 성경책을 넣어두는 것이나
십자가 목걸이나 염주를 하고 다니면 뭔가 든든한 느낌을 갖는 것...
예전에 소나타의 s자를 가지고 있으면 서울대나 적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붙는다는 막연한 기대와 다를 바가 없지.

성물은 하나님과 관련될 때 거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부적같은 힘이나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야.

본질이 왜곡되고 사물이나 현상만 남을 때 문제가 심각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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