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다윗의 시​ (시편31편)

1-2.

하나님, 내가 주께 도망칩니다.

죽을힘 다해 주께로 달아납니다.

나를 못 본 체하지 마소서!

이번만은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소서!

내 눈높이로 내려오셔서 들어주소서!

부디 지체하지 마소서!

주님의 견고한 동굴은 나의 은신처,

주님의 높다란 절벽 요새는 나의 피난처입니다. ​ 

3-5.

주님은 내가 숨어드는 동굴,

내가 기어오르는 절벽.

나의 든든한 인도자,

나의 진정한 길 안내자가 되어 주소서.

숨겨진 덫에서 나를 빼내소서.

주께로 숨어들고 싶습니다.

내 목숨을 주님 손에 맡겼습니다.

주께서는 나를 떨어뜨리지도, 버리지도 않으시겠지요.

8-13.

내가 이 어리석은 종교 놀음을 미워하고

하나님, 오직 주님만 신뢰합니다.

내가 주님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겅중겅중 뛰며 노래하니,

주께서 내 아픔 보시고

나를 괴롭히던 자들을 무장 해제시키셨습니다.

주님은 저들의 손아귀에 나를 두지 않으시고

나에게 숨 돌리 여유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를 친절히 대해 주소서.

내가 다시 깊고 깊은 곤경에 빠졌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마음은 텅 비었습니다.

내 목숨은 신음으로 새어 나가고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해 갑니다.

근심으로 녹초가 되었고

뼈는 가루로 변했습니다.

원수들은 나를 괴물 보듯하고

이웃들에게는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내 몰골에 놀라

보고도 못 본 척 멀찍이 돌아갑니다.

저들은 나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합니다.

무덤 속 시체마냥 나를 잊고,

쓰레기통 안 깨진 접시마냥 나를 버리려 합니다.

길거리에서 수군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나가 칼이라도 휘두를 것 같습니다!

저들은 문을 꼭꼭 닫아걸고는

나를 영원히 파멸시킬 음모를 꾸밉니다.

14-18.

절박한 심정으로 주께 의지합니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 모든 순간순간을 주님 손에 맡기니

나를 죽이려는 자들에게서 나를 지켜 주소서.

주님의 종의 마음을 미소로 녹여 주시고

나를 아끼시니 구원해 주소서.

주께 여러 번 기별을 드렸으니

찾아오셔서 나를 안심시켜 주소서.

악인들이나 난처하게, 허탕 치게 하셔서

저들이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지옥으로 떠내려가게 하소서.

주님을 따르는 나를 조롱과 야유로 놀려 대는

시끄러운 거짓말쟁이들,

저들의 입을 틀어막아 주소서.

19-22.

주님을 섬기는 이들을 위해

주께서 준비하신 어마어마한 복 더미,

고약한 세상을 피해

주께로 도망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군요.

주께서는 그들을 안전하게 감추시고

적대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조롱하는 저 번드르르한 얼굴들을 퇴짜 놓으시고

지독한 험담을 잠잠케 하십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사랑은 세상 최고의 불가사의.

포위 공격에 갇힌 이 몸, 더럭 겁이 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주님 눈 밖에 났구나."

그러나 주님은 내 목소리를 들으시고

내 말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가까이하는 모든 사람을 보살피시나,

거만하여 자기 힘으로 하려는 자들에게는

고스란히 갚으신다. ​

24.

용기를 내어라. 굳세어라. 포기하지 마라.

이제 곧 오시리니, 하나님을 바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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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님의 설교....

<요약: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주께 의지하고 주는 내 하나님이시므로 주께 기도의 무릎을 꿇겠습니다.>

 

포인트1. 기력이 쇠하여질 때
- 할아버지 할머니(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노쇠하셔서 교회당에 예배드리러 제대로 가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우리 작은 아들은 부대 내에서 집단 미움을 받아 마음이 힘든 상황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 여러 이유로 우리의 기력이 쇠하여질 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계속 가져가기가 매우 어려움을 느낀다.

 

포인트2. 잊혀진 존재
- 왜 사람들은 SNS에 시간을 쏟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말라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잊혀진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
- 우리가 늙어가면서 왜 화려한 옛날 얘기를 하게될까? 젊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는 자신의 모습이 안타까워서이다.
- 왜 나이드신 부모님께, 또 멀리 떨어진 자녀에게 아침 저녁으로 문안하고 안부를 나눌까? 잊혀지지 않았음을 기억시키기 위함이다.
  사실 잊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느낄까봐 우려함이다.

 

포인트3.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 내 기력이 쇠하여져서 성경 말씀도 잘 떠오르지 않고 아무 기력도 없더라도 나는 주님만을 의지하겠다.
- 내가 이미 죽은 자처럼 잊혀지 존재가 되었다 하더라도, 나는 사람의 관심을 구하지 않고 주님만을 의지하겠다.
- 사업에 실패하여 가정이 풍비박산 났더라도, 어렵게 임신이 되어 기뻐하던 태아가 유산이 되었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지라도.... 나는 변함 없이 주님을 의지하겠다. 그리고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겠다.

 

포인트4.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 내 삶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있는가? 사주팔자와 흙수저? 아니다!
- 내 삶은 내 손에 달려 있는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가? 이것도 아니다!
- 그러면 무엇인가? 우리의 앞날은 '주의 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넋놓고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말라. 네 손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노심초사하지 말라.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어라. 기도해라. 하나님만 바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