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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사탄이라니... 너무 터무니 없는 말 아닌가?

Jesus Christ/주님과 함께 2022. 10. 15.

선과 악으로 세상을 나누는 이원론도 극단적이고, 선과 악은 무관하게 모든 실재는 다 하나라는 범신론도 극단적입니다. 현대의 세속 사상은 상대주의로서 악은 다 보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소설 '해리 포터'에서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는 '선과 악은 없고 권력만 있다'며 악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이원론도 아니고 일원론도 아니며, 마귀의 실존을 이야기합니다. 사탄의 세력이 하나님과 대등하지 못하며 타락한 천사로서 실제로 하나님이 이기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선악으로 나누어 보는 이원론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라는 개념이 고대의 비과학적 신념도 기독교에서는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훼방하는 싸움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사탄 마귀와의 영적 싸움은 부정할 수 없는 실제요, 실재하는 일입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은 무엇입니까?

광야에서의 40일 금식 기도 후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실 때 미신적이거나 마술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에 자주 나오는 대로 때로는 명령 한마디로 귀신 들림 현상을 다스리신 일들도 있었지만, 광야에서의 유혹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신의 영광으로 사탄 마귀를 날려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졸병 귀신들에 비해 사탄 마귀가 세기 때문일까요? 예수님이 아직 공생애 초기였기 때문에 영빨(?)이 충분히 수준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사탄은 대체로 눈에 보이는 살점에 이빨 자국을 내며 공격하기보다는 '우리 마음속에 거짓을 심어 공격'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할 때도 그랬습니다. 사탄이 아담과 하와의 마음속에 집어넣은 거짓된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났고 그분의 성품을 공격했고 그분과의 신뢰관계를 망가뜨렸습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방법을 사탄은 사용합니다. 이때 최상의 방어는 '예수님께서 성경을 인용하신 것을 제대로 잘 이해한다면' 자기의 멘털을 강하게 하거나 '주문 呪文'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되새기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마음'에 기억하고 머리로 이해할 뿐 아니라 행동과 '마음으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세상의 여러 권세를 동원해서 지적으로) 우리가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막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우리 마음속 믿음까지 허물어 버립니다. 마음은 단순히 감정의 자리일 뿐 아니라 근본적 헌신과 희망과 신뢰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마음에서 사고와 감정과 행동이 흘러나옵니다. 마음이 신뢰하는 것을 사고(知)는 정당화하고 감정(情)은 갈망하고 의지(意)는 수행합니다. 즉 마음이 지정의知情意 모든 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께 '머리'로 동의하는 것까지는 사탄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대신에, 스스로 무엇을 해야만 합당하고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우리가 마음속으로 믿게 만들 수만 있다면 사탄은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에게 어떻게 대적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그랬듯이 우리가 성경을 잘 안다면, 그래서 모든 생각과 감정을 성경의 계시 회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확언과 명령과 약속과 계시가 우리 안에 그 정도로 깊이 박혀 있으면 사탄이 틈타 우리의 구원 확신을 방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탄의 공격이 최고조에 달한 전선에서도 우리는 오히려 견고한 성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머릿속과 마음속의 해박한 성경 지식 없이는 세상의 악한 세력에 감히 맞서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찌 우리라고 다른 방식으로 삶과 대면하겠습니까? 평소에 성경을 충분히 알기 위해 예배, 매일 성경 읽기, 묵상과 암송, 찬송, 설교와 강의 듣기 등을 통해 애쓰다가, 사탄의 공격을 만나거나 유혹 때문에 죄를 짓거나 낙심하거나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성경 말씀을 우리의 중심에 두고 굳게 붙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하게 해야 합니다.

 

마음을 강조했지만 우리는 심중에서만 사탄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깥세상에서도 싸웁니다. 다른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도록 돕거나 나눔과 섬김의 행위로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사탄과 싸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암이나 빈민가를 보면서도 '신의 관점에서는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형편없는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결코 악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전투하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예수님도 우리의 연약함을 경험하시고 느끼시는 분으로서 우리 곁에서 안팎의 악의 현실에 직면하여 싸우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속에서 사탄의 거짓말과 싸우고 세상에서 사탄의 활동과 싸울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과 함께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승리할 것입니다.

 

- '팀 켈러의 인생 질문'을 기반으로 조금 제 이해를 가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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