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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띄어쓰기

Management/일 잘하기 2022. 12. 12.

원칙

띄어쓰기가 왜 필요합니까? 문장의 의미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의 시詩 '거울'은 띄어쓰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이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입니다.

예외가 있는데, '합성어'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씁니다.
문제는 합성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한 것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의 등재 여부가 기준이니까요. (이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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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구'이면 띄어 쓰지만 합성어는 띄지 않습니다. '피카소 전시회에 같이 가 보자.'는 띄어 쓰지만, '눈여겨보다'는 한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씁니다. 조사가 여러 개가 붙어서 함께 쓰여도 모두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렇지만 의존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문제는 조사와 의존명사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로', '만큼', '뿐' 등은 어떤 때는 조사이고 어떤 때는 의존명사가 됩니다.
체언 뒤에 붙으면 대개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예) 설명서대로. 그러나 '-는' 뒤에 쓰여 '즉시'의 뜻일 때는 의존명사로서 띄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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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의존명사인데도 한 단어로 굳어졌으면 붙여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친김에'가 대표적입니다. 어떤 일의 계기나 기회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김'은 띄어쓰기 때문에 '취한 김에'처럼 씁니다. 그러나 '내친김에'는 이왕 길을 나선 때, 또는 어떤 일을 시작한 때를 나타낼 때는 한 단어로 굳어졌기 때문에 '내친김에'로 표기합니다. 그렇지만 '밖으로 내보내다'라는 뜻의 '내친'의 경우는 '내친 김에 아주 싹을 잘라라'처럼 띄어 씁니다.

숫자 및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의존명사로서, 띄어 씁니다.('수'를 나타내는 말과 '단위' 사이는 띄어 씁니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사용되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은행에서 숫자를 써넣을 때는 모든 숫자와 원까지 모두 붙인다.)

수를 적을 때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일), 만, 억, 조, …. 영어에서 천千 단위로 읽는 것과는 다르지요.)
또한 아라비아 숫자 다음의 단위도 띄지 않고 붙여 씁니다.

구체적 적용

이제 구체적 규정들입니다.

 

두 말을 이어주거나 열거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다음 말들은 띄어 씁니다. 왜??? 구별이 쉽기 때문인 듯합니다. (겸, 대, 등, 등등(等), 등지(地), 등속(屬) - 이상은 의존명사, 내지(至), 및 - 이상은 접속부사)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나 나타나면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좀 더 크다'도 맞고 '좀더 크다'도 맞습니다. '그 날'을 '그날'로 씁니다.

 

보조용언은 본용언 뒤에서 본용언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조 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성과 이름, 성과 호는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띄어쓰기가 왜 필요합니까? 문장의 의미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용례들

사용시 vs. 사용 시 : 비상시, 유사시, 평상시, 필요시처럼 합성어가 된 단어는 붙여 쓰고, 그 밖의 의존명사로 사용되는 경우는 띄어 씁니다. 예) 망명시 >> 망명 시.

 

한지 vs. 한 지 : '추측, 의문'과 관련된 '-지'는 어미이므로 붙여 쓰지만, '시간의 경과, 기간'을 나타내면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습니다. 예)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니? 아픈 지 얼마나 되었니?

 

~데 : 기본적으로 어미로서 붙여 쓰지만, '데'를 '것'이나 '곳'으로 바꿔 쓸 수 있는 경우, 즉 장소, 곳, 일, 경우 등을 나타낼 때는 띄어 씁니다.

 

~에요 vs. ~예요 :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받침 없으면 '예요' (따라서 '이예요'는 없습니다.)

 

치 : 일정 기간의 분량 및 몫의 의미가 되면 띄어 쓰지만, 수치값과 관련되면 붙여 씁니다. 에) 1년 치 비용, 최고치를 기록

 

의존명사와 조사가 헷갈리는 말이 뿐, 만큼, 대로, 만 등이 있습니다.

구별이 어려우면, 의존명사는 앞에 형용사나 부사가 주로 오고(특히 ㄴ 또는 ㄹ로 끝나는 말이 온다), 조사는 앞에 명사 등 체언이 주로 온다고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 노력한 만큼, 까다로운 만큼, 당신만큼, 일에서만큼은, 나대로

 

'만'은 이 방법도 먹히지 않습니다. '하루 만에 왔어요.' 앞에 명사가 오지만 의존명사입니다.

 

같이 vs. 같은 : '같이'가 '함께'란 의미의 부사로 사용되면 당연히 띄어 씁니다. 하지만 '처럼'으로 대체했을 때 말이 되면 조사가 되어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런데, '~같은'은 조사('같은'이라는 조사는 우리말에 없다!)가 아니라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이므로 언제나 띄어 씁니다.(예; '개 같은 인생', '개같이 벌어서')

 

것 : 것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되, 이것, 저것, 그것, 아무것 등은 하나의 단어로 취급하므로 붙여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이거, 저거, 그거, 아무거도 붙여 사용합니다.

 

못하다 vs. 못 하다 : 서툴다라든지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는 '못하다'이고, '~하다'를 부정하는 의미이면 띄어 써서 '못 하다'가 됩니다. 

'안 하다'는 '안'이 부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안하다'라는 말은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째 vs. 채 : '째'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고, '채'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예) 껍질째, 뼈째, 산 채로

 

'묻다'라는 동사는 그 의미에 따라 활용방식이 다릅니다.
'질문하다'는 뜻의 '묻다'는 자음 어미에서는 어간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모음 어미에서는 'ㄷ'이 'ㄹ'로 바뀌기 때문에 'ㄷ불규칙 활용'을 합니다. 물으니, 물어서.
그렇지만 (땅에) '묻다'는 뜻이 되면 규칙 활용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ㄷ'이 유지됩니다. 묻고, 묻으니

 

'안된다'는 그다지 잘 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반대로 생각하면 되기는 하는데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이고, '안 된다'는 전혀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동사는 어간 뒤에 어미 '-은'(과거)과 '-는'(현재)이 모두 결합되어 활용될 수 있지만, 형용사는 언제나 현재형인 어미 '-은'만 붙일 뿐, 어미 '-는'과는 결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일치하다는 동사, 적절하다는 형용사. 일치하지 않는. 적절하지 않은.

보조 용언

보조 용언은 본용언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합니다. 즉, 꺼져 간다, 꺼져간다... 둘 다 맞습니다. '모르는척하다, 아는척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는 1) 아/어/여+보조용언 (먹어보다), 2) 의존명사+하다/싶다 (아는체하다) 등입니다. (그런데, '구해보다'는 아/어/여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하여보다'이므로 '여'로 생각하여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말에 조사가 붙으면 붙여 쓸 수 없습니다. '읽어보다'는 맞지만 '읽어도 보다'는 띄어 써야 합니다.

 

또 본용언이 합성어이거나 파생어인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없습니다. '쫓아내 버렸다', '매달아 놓는다', '집어넣어 두다', '공부해 보아라'
하지만 합성어나 파생어가 2음절이면 붙여 씀을 허용합니다. 빛내준다. 구해보다. 더해주다.

 

'커녕'은 보조사입니다. 따라서 앞의 체언 및 조사에 붙여 씁니다. 예, '사랑은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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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체언+접미사'로 동사가 되면 붙여써야 합니다

'공부를 하다'와 '공부하다'는 문법적으로 다른 표현입니다. '공부를 하다'는 '목적어+서술어'이고 '공부하다'는 '체언+접미사'로 파생된 동사입니다. 하나의 단어가 되었으므로 붙여 씁니다. 이 경우 별도의 목적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를 하다'라고는 하지 않지요.

명사에 '조사' 없이 '하다, 되다, 받다, 당하다, 시키다' 등이 바로 연결되면 '접미사'로 생각하고 앞 말(체언뿐만 아니라, 부사, 의성어, 의태어)에 붙여 써야 합니다. '시름시름하다'

 

이것이 원칙이지만, 전체 문맥에 따라서는 조사 '을/를'이 생략된 것이 명확하다고 판단하여 띄어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체언 앞에 '수식하는 말 (관형어)'가 오는 경우입니다. '예쁜 사랑 하세요'는 '예쁜'이 '사랑'을 꾸며주므로 '예쁜 사랑(을) 하세요'라고 생각하여 띄어써야 합니다.

추상적인 범주의 명사 다음에 '받다, 드리다, 시키다'가 쓰이면 '피동, 높임, 사동'의 접미사로 다루지만, 구체적인 사물을 가리킬 때는 본래 의미로 간주하여 띄어 씁니다. 편지하다, 편지 받다. 편지 드리다. 입원시키다. 자장면 시키다.

'-하다'를 붙일 수 없는 명사에 '-되다, -시키다'가 오면 이것은 동사로 간주하여 띄어 씁니다.

'문제하다'라는 말은 없으므로 '문제되다'가 아니라 '문제 되다'가 맞고, '하나하다'라는 말이 없으므로 '하나되다'라고 쓰지 않고 띄어서 '하나 되다'라고 씁니다. 그러나 '검증하다'는 말이 되므로 '검증되다'로 붙여 씁니다.

합성어 - 표준국어대사전으로 확인해야...ㅠ.ㅠ

이유는 묻지 마십시오. '쓸모없다'는 붙이지만 '쓸모 있다'는 띄어 씁니다. '띄어쓰기'는 붙이지만 '띄어 쓰다'는 띄어 씁니다.(붙여쓰기, 붙여 쓰다)

'볼장 다 봤다', '마무리짓다'에서 '볼장'과 '마무리짓다'는 사전에 안 나오므로 '볼 장', '마무리 짓다'라고 띄어 씁니다. '스며들다', '매듭짓다'는 사전에 나오므로 붙여 씁니다.

'한곳'도 동일 장소를 의미할 때는 하나의 단어로 보기에 붙여 쓰지만, 여러 곳 중에서의 하나를 의미할 때는 '한 곳'으로 띄어습니다.

원래의 의미를 뛰어넘는 새로운 뜻이 추가되면 한 단어로 인정하기 쉽습니다. (떡값 vs. 떡 값, 뛰어넘다, 귀신같다.)

잘 틀리는 경우

직장에서만이라도 : 만, '이라도'는 모두 조사이므로 앞의 말에 붙여 씁니다.

불러 일으키다 >> 불러일으키다

구체화 시키는 >> 구체화시키는

선언케함으로써 >> 선언케 함으로써

친구간 >> 친구 간

집어 넣다 >> 집어넣다, 끄집어 내다 >> 끄집어내다

몇년간 >> 몇 년간

알게되다 >> 알게 되다. ('되다'는 동사이므로 띄어 쓴다.)

해야하다 >> 해야 하다.

제1일차 >> 제1일 차

또 다시 >> 또다시

천당가다 >> 천당 가다

고통 당하다 >> 고통당하다 (이것은 하나의 자동사입니다.)

치루어야 할 >> 치러야 할

이야기 하다 >> 이야기하다, 가져다주다, 가져오다

아니되다 >> 아니 되다

눈 앞에서 >> 눈앞에서

잊혀지다 >> 잊히다

이같은 >> 이 같은

잘 하다 >> 잘하다

알아맞추다 >> 알아맞히다

말 속에 >> 말속에 ('말속'이 말의 깊숙한 내면에 담긴 뜻이라는 한 단어다.)

'예'의 반대말은 '아니오'가 아니라 '아니요' '하오'체는 현대 국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음. 높이는 종결형은 '-요'임

오래동안 >> 오랫동안

용서 해주다 >> 용서해 주다

다녀 오다 >> 다녀오다

그 동안 >> 그동안

못박다 >> 못 박다

말 못할 >> 말 못 할

씌어진 >> 써진

비쳐지다 >> 비치다

아뭏든 >> 아무튼

수 많은 >> 수많은

지켜 본 >> 지켜본

걸어다니다 >> 걸어 다니다

구름량 >> 구름양. 외래어 또는 고유어 다음에는 '양'. 한자어 다음에는 '량'

그러다보니 >> 그러다 보니

어린 양 >> 어린양

앞 다리 뒷 다리 >> 앞다리 뒷다리

끌려 가다 >> 끌려가다 (하나의 동사)

어떡해, 어떡하지 ('어떡하다'는 '어떠하게 하다'의 준말) 어떡하든('어떠하게 하든') '나 어떡해'

어떻게 ('어떻다'는 의견/성질/형편 등이 어찌 되어 있다는 뜻) 어떻게든('어떠하게든')

정신 없이 >> 정신없이

숨쉬다 >> 숨 쉬다

 

 

관련된 나무 위키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서요.

https://namu.wiki/w/%EC%9E%90%EC%A3%BC%20%ED%8B%80%EB%A6%AC%EB%8A%94%20%EB%9D%84%EC%96%B4%EC%93%B0%EA%B8%B0

 

또 다른 좋은 링크입니다. https://lotofinterest.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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