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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이렇게 씌어질 수는 없을까?

Others/생각의 흐름 2022. 12. 22.

TV뉴스를 봐도 궁금한 점이 더 생길 뿐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각 기관이나 기업의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발췌' 보도하는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발표된 '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확정' 기사가 그런 경우입니다. 아마도 브리핑 내용을 충실히 옮기는 데 힘을 쏟은 것 같습니다.

직전 도지사 재임 시절의 결정을 번복하여 다른 곳으로 '확정'했다는 것은 정보로서 의미가 있지만, 그 선정 이유가 충분히 함께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A 안이 아니라 B안으로 결정했습니다. B안으로 인해 향후 이렇게 저렇게 좋아질 것입니다.'라는 요지는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기회비용의 제시는 전혀 없습니다. 보도자료 또는 브리핑에서 그 부분을 명시하거나 부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A안은 비용이 얼마이고, B안은 비용이 얼마이며, B안은 이러저러한 상황을 고려는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효과 때문에 B안으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보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얘기가 없기 때문에, 과거 도지사 또는 반대편의 지적은 무엇인지를 일부러 SNS 등에서 살펴봐야 했습니다.

이번 신청사 부지 확정 건에서 도전을 받는 포인트는 '대부분이 사유지이고 토지 보상비가 800억 원 이상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안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되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의 발표 자료를 작성하거나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저녁입니다.

향후에 AI가 기사를 작성하면 조금 나아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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