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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한 분 만으로 난 행복할 수 있는 이유 CCM에 '주님 한 분 만으로 난 행복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은 개척 초기에 이 찬양에 꽂혀 하루 왼종일 이 찬양을 부른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자주 들어보지만 제게는 입술의 가사가 그대로 마음의 고백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는데, 아마도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죄인'되었던 상태의 암담함을 자주 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일 납북되어 수용소에 있다면, 아니 기근이 극심한 북한 땅 두만강가에 산다면, 저는 오직 탈출만을 꿈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용소에서 색서폰을 배운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은 탈출 이후에나 생각해볼 일이죠. 인생의 목적이나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내가.. 2023. 8. 1.
Le sacrifice d’Isaac 생성형 AI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다가 결과물에서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가락을 매우 기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개수가 적거나 많고, 그 모양이 괴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 초반에 '샤갈'이 그린 '이삭의 희생'이라는 그림에서도 우리는 매우 이상한 손가락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칼을 쥔 아브라함의 오른손은 손가락이 6개이고, 이삭을 찌르려는 아브라함을 급히 말리는 천사의 손가락은 4개입니다. 샤갈의 어떤 의도가 있었겠습니다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생성AI와의 유사점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밖에도, 이 그림은 무척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1. 장작 위의 이삭은 한쪽 눈만 감고 다른 눈은 뜬 채로 칼을 쥔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2. 성경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나무 .. 2023. 7. 16.
우리말에는 몇 개의 단모음이 있을까요? 'ㅚ'는 단모음인가, 이중모음인가? 지방 소도시에서 성장했지만, 중고교 어린 시절 제 친구들의 특정 모음 발음 차이를 통해, 시내에 사는 친구들과 근처 농촌에서 유학 온 친구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ㅚ' 발음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시내에 사는 친구들은 이미 'ㅚ'가 이중모음화되어서 본디 단모음인 'ㅚ'를 실제로는 'ㅙ' 또는 'ㅞ'로 이중모음 발음을 했지만, 상당수의 농촌 유학생 친구들은 'ㅚ'를 매우 엄격하게 단모음으로 발음했습니다. '교회', '회의', '괴뢰군' 등을 발음하면 매우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서울에서 다니던 학교가 폐쇄되어 고향으로 내려가 그곳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에 한글학자 고 한갑수 선생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당신께서 방송국 아.. 2023. 7. 5.
내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정체성이 중요합니다.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신앙생활을 한 지 13년째를 넘기면서, 김은호 목사께서 반복하여 강조하는 메시지와 용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결혼식 주례사에서는 신랑 신부가 결혼하는 이유가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함'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즉 사랑하는 두 남녀가 결혼하는 것이 엔딩이 아니며 둘이 함께 가꾸는 삶의 출발점이기에 사랑의 감정은 오래가지 않아 줄어들 수도 있고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서운한 마음만 커질 수도 있지만, 결혼생활을 통해서 두 부부가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목적과 이유가 된다면 아름다운 가정을 굳건하게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권유입니다. 설교.. 2023. 7. 5.
실존주의적 신앙 vs. 역사적 신앙 남포교회 원로목사이신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내용인데, 제게 깊은 감동을 준 내용이어서 제 이해대로 정리하여 올립니다. 실존주의적 신앙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첫 번째로 제자들을 찾아왔을 때는 제자들이 모여 있던 곳에,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도마(Thomas)가 없었습니다. 그 후, 다른 제자들이 예수를 만나 보았다고 증언을 했을 때 도마는 강력하게 부인합니다. "그럴 리가 없다, 내 손으로 그 못 자국과 창 자국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 그리고 그다음에 도마도 함께 제자들과 모여 있는 자리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네 손으로 확인해라, 그리고 보고 믿는 자가 돼라. 그러나 너는 나를 보고서 믿느냐? 그러나 나를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더욱 복되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 신앙.. 2023. 6. 17.
현실을 살아가는 법 - 자녀가 아무리 속을 썩여도 엄마는 결코 그 엄마의 자리를 놓아버릴 수 없다. 그렇게 자녀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은혜다. - 우리의 삶이 우연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는 결코 우연에 버려져 있지 않다. 하나님이 우리를 주인공으로 멋진 드라마를 지금 찍고 계신데, 정작 우리는 자기가 주인공인 줄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 우리의 삶이 과연 천국 가는 것이 전부이고 착하게 사는 것이 전부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삶을 통해 무엇을 하려 하시는지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 우리는 고통에 대해서 겁을 낸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편한 것을 위해 결코 타협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우리에게 신적 명예와 영광으로 가자고 하신다. - 우리의 자녀 문제는 결코 자녀 문제가 아니다. 우..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