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새벽기도회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 8월 23일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솔로몬 - 평강의 사람
오늘 성경 본문은 열왕기상 6:1~13입니다. 솔로몬이 마침내 성전을 짓게 되는 내용입니다.
'솔로몬'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에서 '평화가 충만한' 또는 '평강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의 별칭은 '여디디야'인데 ‘여호와의 기쁨’, ‘여호와의 사랑하시는 자’,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보이시기 위해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이 이름을 주셨습니다. 또, 이 이름 속에는 부적절한 관계로 맺어졌던 다윗과 밧세바에 대한 용서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솔로몬 성전
솔로몬 성전이 세워진 곳은 예루살렘 모리아 산입니다. 일찍이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그 산이며,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로 결정했던 장소이고, 인구 센서스 후의 하나님 진노가 멈추고 다윗이 번제단을 쌓았던 곳 (대하 3:1 표현으로는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입니다. 다윗이 금 육백 세겔을 주고 사두었던 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솔로몬 성전의 여러 세부적 크기와 구조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러한 상세는 성막을 지을 때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이 그의 마음과 뜻을 다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 성전의 각각의 길이는 기존 성막의 2배입니다.
성막은 멀리 보면 그저 흰 천(세마포)으로 된 울타리만 보이는데, 그 울타리(성전의 뜰) 크기는 100규빗×50규빗인데 1규빗이 약 46cm이므로 어림잡아 그 내부 면적은 50×25(m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울타리(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5규빗(2.5m)입니다.
그 안에 있는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구성되는데 총 30규빗x10규빗이므로 15x5(m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이는 10규빗(5m)입니다.
그런데 오늘 솔로몬의 성전은 60규빗x20규빗x30규빗이어서 높이는 3배이지만 길이와 너비는 2배씩입니다. 아마도 높이가 훨씬 높아지면서 더욱 웅장하고 엄숙한 느낌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출애급 후 480년, 솔로몬 성전은 언제까지?
이스라엘이 출애급을 하고 가나안에 들어와 살게 된 시기는 기원전 1500년 경입니다. 청동기 시대가 무르익었고 철기 시대가 시작되었던 때입니다. 그리고 다윗왕이 통일 이스라엘을 이끌던 때가 기원전 1000년을 전후한 시기입니다.
출애급 후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성막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이스라엘이 제작한 이후 480년간 성막 또는 장막(법궤는 다른 곳에 있었던 기간의 호칭)으로 있다가, 솔로몬이 7년 동안의 건축 기간을 거쳐 첫번째 성전을 완성한다.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한 이후, 기원전 516년에 바벨론에서 돌아온 스룹바벨이 다시 성전을 짓기까지 약 500년이 흘렀고, 나중에 헤롯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위해 증축을 하지만 서기 100년이 안 되어 로마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성막 기간 480년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7년의 건축 기간은 짧지 않은 기간이었기에, 솔로몬은 무척 소란스러울 수 있는 철 연장을 이용한 돌 새김 작업을 원석을 채취한 곳에서 하고, 그것을 어렵고 소중하게 운반하여 성전 건축에 사용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
이 모든 것에 대해 오늘 깨달은 것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크고 얼마나 정성을 다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여러 세밀한 지혜와 접근들은 모두 그 사랑과 믿음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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