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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기도회 22. Day 18. 행복과 은혜를 누리는 삶 - 손경민 목사

Jesus Christ/다니엘 기도회 2022. 11. 19.

강사 - 손경민 목사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
- 은광 침례교회 협동목사
- 「은혜, 행복, 충만」 등 작사·작곡

- 아이빅밴드 예배인도자 (IBIG- I Believe In God. 복음을 위한 음악인 모임. 매주 월요일 채플)

찬양 가사대로 삶을 살아내려 애씁니다

오늘은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행복', 그리고 그분이 베푸신 '은혜'를 내 삶과 함께, 또 내가 작곡한 곡들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려 한다.
이 시간 간증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기도한다.
한 곡의 찬양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또 그 곡이 불리기까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찬양을 작사하고 작곡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그 찬양 가사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찬양을 받으시고 사용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삶의 여정을 여러분과 나누면서,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만들게 허락하신 곡들을 여러분과 나누려 한다.

어머니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성장했으나 방황은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삶은 (내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참 행복했지만, 살아온 환경은 평탄치 않았다 세상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그야말로 광야 같은 상황이었다. 우리 집(가정)은 내가 어렸을 때 (두 살 때) 이미 깨어졌다. 경제력이 있으시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시면서 어머니는 혼자되셨고 우리 자녀들은 버림받았다. 가정 형편은 어려워졌고, 동업하던 공장도 부도가 나서 어머니와 우리 집은 길바닥에 나앉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녔다. 일 년에 4번을 이사하며 피해 다녀도 억척같이 찾아와서 라면을 삶아 먹으며 진을 치고 앉아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

어머니는 빚도 갚아야 했고 두 자녀를 굶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하셨다. 어머니 나이 겨우 28세 때의 일이다. 신혼의 기쁨이나 사랑은 누리지 못하고 남의 집 가사 도우미, 산후조리 보조, 식당일, 시장 일등을 밤늦게까지 하셔야 했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양손에 보따리를 들고 땀을 흘리며 걸어가시던 모습인데 여전히 생생하다.

엄마만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나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아직 어리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너무 어려서 아무리 일하고 싶어도 아무도 써주지 않았지만, 가까스로 신문배달 자리를 얻어 어린이 자전거에 신문을 싣고 석간신문을 돌리기 시작했다. 신문을 돌리다 보면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야 했다. 또 금세 밤이 되면서 빛이 새어 나오는 따뜻한 가정의 모습이 부러웠고, 부모님과 가족이 함께 쉬고 있는 모습에 신문을 몰래 두고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아르바이트를 쉰 적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구둣방에서 구두를 닦았다. 초등학생이 구두를 닦고 있으면 손님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물었지만 그저 묵묵히 구두만 닦았다. 내 안의 세상과 바깥세상이 참 다른 것 같았다. 외식하고 아빠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의 바깥세상과 구두를 닦고 있는 내 모습이 대비되어 보였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새벽에 신문 돌리고 학교 다녀와서 저녁에는 또 아르바이트했다. 고등학교 때는 휴일이나 주말에 일당을 주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알바-공부-알바, 휴일에는 막노동의 시간을 보내다가 대학에 갈 나이가 되었는데 대학 꿈을 꾸기도 전에 문제가 생겼다.
다른 사람이 어머니와 내 명의로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바람에 800만 원의 카드 대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그때 1999년에는 어머니가 전도사로 사역하고 계셨는데, 한 달 사례비가 30만 원에 불과했다. 그 돈으로는 우리 식구 생활비도 빠듯했지만 갚지 않으면 그 명의 도용한 분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서 갚기로 했다. 어머니는 전도사 사역 후 시간을 쪼개어 일하시고 나는 대학은 포기하고 공장으로 가서 돈을 벌었다. (손이 할아버지처럼 되도록) 공장에서 일을 하며 그 빚을 다 갚기까지 3년이 걸렸다.  

23살에 입대했는데 신체검사에서 재검 조치를 당했다. 내 간 수치가 너무 높으니 3개월 치료하고 다시 오라고 했다. 3개월 후에 다시 갔지만 간 수치는 계속 높았고, 3개월 후에도 계속 높아서 결국 군대를 면제받았다. 군의관이 간경화가 올 수 있으니 치료를 하라고 해서 국가지원 간 치료 약을 먹었다. 그 후 지금까지도 3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고 있다.

어머니의 기도

오늘 말씀 제목은 '행복과 은혜를 누리는 삶'인데 지금까지 내용은 전혀 행복한 것이 없다. 행복한 조건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나는 내 삶을 돌아보면 늘 행복하다. 환경은 말씀드린 것처럼 전혀 행복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에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유를 40대가 되어서 돌아보니, 하나님은 내가 행복했던 이유가 ‘어머니’라고 알려 주셨다.

어머니는 아프고 힘든 삶을 사셨지만 단 한 번도 우리 집은 버림받고 실패한 가정이라고 부정적으로 말씀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새벽이면 항상 나를 깨워서 교회에 가자고 하셨다. 걸어서 30분 거리인 교회에 가서 가장 앞자리에서 기도하셨는데, 우리 엄마의 기도는 그저 우는 것이었다. 그러면 나도 같이 울다가 엄마에게 기대어 잠이 들었다가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에 우리도 집으로 갔다가 학교로, 일터로 각자 삶의 장소로 갔다. 그리고 엄마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실 때 즈음에는 나는 대개 잠들어 있었는데, 자다가 얼굴에 물이 떨어져서 놀라 깨 보면 어머니가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울면서 기도하고 계셨다. 다른 의지할 곳이 없었던 어머니는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기도하셨다.
어머니의 기도는 처절했다. 어머니는 힘들 때마다 금식기도를 하셨다. 3일, 1주일로 시작하시더니 나중에는 20일 금식기도까지 하셨다. 몸이 못 버텨 물을 끓여 드시면서라도 끝까지 버티며 기도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인데도 토요일마다 동네 친구들을 모이게 해서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교회에 다니고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셨다. 일을 할 때도 항상 당당하게 복음을 전했다. 김을 팔 때도 "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어야 죄 용서받고 천국 갑니다. 예수 믿어야 행복합니다."라고 전도했다. 주일에는 일찍 교회당에 가서 강단 청소하시고, 식당 봉사하시고, 예배 때는 성가대도 하셨다. 나도 교회에 일찍부터 가서 하루 종일 있어야 했기에 주일마다 4번의 예배를 드렸다. 때로는 그 예배들이 지겹기도 했지만, 해가 거듭되면서 변화가 생겼고 놀라운 은혜가 되었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말씀을 들으면서 믿음이 생겼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성경 말씀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또 공동체에서 사랑을 많이 주셨다. 목사님이, 권사님들이, 집사님들이 사랑을 주셨다. 나는 이미 구원받은 사람인 것을 알았고, 하나님이 내 삶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세상이 볼 때는 불행하고 실패한 사람이었을 수 있지만 나는 한 번도 불행하지 않았고 행복했다. 예수 안에 있으면 환경이 어떠하든지 이렇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이런 간증을 담아 작사/작곡한 찬양이 '어머니의 기도'다. 내게는 어머니밖에 없어 어머니 기도지만, 여러분에게는 아버지의 기도가 될 수도 있겠다.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부모의 마음을 잘 아신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은 그저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열매로 나타날 것을 믿는다. 부모의 기도는 자녀를 살게 한다.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를 살게 하네
어머니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으리

어머니의 기도는 기적을 일으키네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
기쁨의 열매로 거두리

눈물로 심은 기도의 씨앗
하나님 기억하시리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
기쁨의 열매로 거두리
눈물로 심은 기도의 씨앗
하나님 기억하시리

자녀의 삶에 열매 맺으리
시들지 않는 꽃 피우리
환경을 넘어 역사하리라
하나님 열매 주시리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를 살게 하네
자녀를 살게 하네, 기적을 일으키네

자녀를 예배의 자리에, 기도의 자리에 꼭 데리고 나오자.
하나님께서는 내게 3명의 자녀를 주셨다. 당연히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다. 하지만 세상의 좋은 환경이 사라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무너져버릴 것이다. 대신에, 자녀들에게 예배를 물려주고 기도를 물려주면, 아이들은 예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것이며 상황이 변해도 그 행복을 잃지 않을 것이다.
https://youtu.be/N3yaNT6kzrQ

행복

이렇게 예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온 제가 작곡한 찬양 '행복'에 대해 나누고 싶다.
2015년 어느 날, 젊은 세대의 전도를 위한 설교를 준비했는데 성경 본문은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이었고, 제목은 '행복'이었다.

이 성경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여전히 거친 광야였다. '조금만 참으면 가나안에 들어갈 테니 그때 너희는 행복할 거야.'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행복의 기준은 환경이 아니라, 바로 '구원'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주셨으니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행복에 대해서도 과거의 세상 기준은 다 사라지고, 성경의 하나님 기준으로 바뀌기를 소망한다. 화려한 삶이 아니어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부족해도 감사하며 나누어주고, 발버둥 치면서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대로 사는 것이 행복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는 행복하다고 가르쳐 준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기에 우리 아픔을 다 아시고 위로하시고 낙심치 않게 일으켜주심을 믿는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사업이 안돼서, 시험이 망쳐서, 인간관계 가운데 어려움이 있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절대 불행하지 않다. 진정 불행한 것은, 이 땅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이 땅의 것만 구하고 나만 위해서 살다가, 허무한 마음으로 두려움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행복을 빼앗기지 않고 늘 행복한 사람인 것을 믿는다. 지금 광야길을 지나고 있더라도 광야 길이 끝날 때 행복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지금도 이미 행복한 사람인 것을 믿는다.

이 말씀을 토대로 2년을 더 묵상했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묵상하며 가사를 적고 찬양곡을 만들었다. 이 시간 그 찬양을 나누며, 우리가 함께 고백하기를 원한다.
"주님이 계시기에, 주님 한 분만으로 나는 충분하다. 주님이 늘 함께 하시며 나를 인도하시기에 나는 행복하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https://youtu.be/tqvaGtNJMo8

감사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2014년에 이 말씀을 붙잡고 성도가 할 수 있는 감사가 무엇인지 묵상했다. 성도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분명히 감사할 이유를 하나님께서 다 주셨기에, 우리는 삶 속에서 감사할 것을 찾으면 찾을 수 있고 또 찾으면 누릴 수 있다는 마음을 주셔서 가사를 가다듬으며 1년쯤 지났는데, 내게 또 어려운 일 생겼다.

공부하며 사역하고,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목을 쓰다 보니 목이 나빠졌다. 이비인후과 의원에서는 안되고 대학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가장 튼튼하던 둘째 아이가 폐렴으로 대학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했다. 아내는 셋째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지만 둘째 아이를 간호해야 해서, 첫째와 셋째를 어머니가 돌보셨는데, 젊을 때 너무 고생을 하셔서 환갑이 넘으니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걷기 힘들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나도 아프고, 아내도 아프고, 어머니도 아프고, 아이도 아프고 막내는 신생아이고.... 힘든 일이 한순간에 다 내게 찾아온 것 같았다.

사역자이기에 어디 가서 힘들다고 하소연할 수도 없어서 겨우 아무도 없는 병원 주차장에 앉아서 낙심한 채 쉬고 있었다. 그때 차 안에서 찬양이 한 곡 흘러나왔다. 내가 어느 정도 써 놓았던 가사를 지선 찬양사역자가 노래로 불러주셨던 곡이었다. 내가 썼던 가사지만 새롭게, 다르게 들렸다. 그 가사를 들으며 회개의 눈물이 터져버렸다. "지금 나도 살아있고, 아이도 숨을 쉬고 있어서 낙심할 이유가 없다. 지금도, 이전에도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계시는데 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어려움 때문에 낙심하고 있는가? 감사한다고 해놓고 왜 찬양 가사대로 살지 못하는가?" 회개의 눈물이 터졌고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감사하지도 못하고 가사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감사라는 곡을 쓰고 있었습니다. 감사를 찾으려 노력하지도 않고 환경만 보고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만 제가 먼저 감사하겠습니다. 죽어있는 진실한 곡이 아닌 살아있는 곡조가 되어서 고간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흘러가 감사를 찾는 통로로 사용받게 해 주세요"

기도 후에도 기적 같은 상황의 변화는 없었지만, 내 마음이 변했다. 예전에는 상황과 환경이 먼저 보였는데, 이제는 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 낙심의 눈물을 흘리던 주차장은 감사를 통해 은혜의 강물이 흐르는 주차장이 되었다.
이곳에도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환경 가운데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찾으면 감사가 찾아진다. 찾아서 고백하면 그 자리는 불행한 자리가 아니라 은혜가 흘러넘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게 하신 것 은혜입니다."라는 고백으로 이 찬양 나누고 싶다.

 

오늘 숨을 쉬는 것 감사, 나를 구원하신 것 감사
내 뜻대로 안 돼도 주가 인도하신 것, 모든 것 감사

내게 주신 모든 것 감사, 때론 가져가심도 감사
내게 고난 주셔서 주 뜻 알게 하신 것, 모든 것 감사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항상 주안에 있음 감사, 참된 소망 주심도 감사
나 같은 사람도 자녀 삼아 주신 것, 모든 것 감사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https://youtu.be/WJCk35xzHFM

은혜 -받는 것이 아니라 찾아 발견하는 것

2018년에 은혜라는 제목을 짓고 가사를 만들고 있었다.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을 때여서,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찬양의 가사로 만들고 싶었다. 제목을 '은혜'로 정하고 가사를 계속 묵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0년이 되어서 썼던 가사를 모두 지우고, 다시 쓰게 되었다. 왜냐하면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을 잃었다. (평범한 일상을 잃고 나니 그 일상조차도 하나님게서 허락하셔서 누렸던 은혜이었음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전까지 '내 삶에 은혜가 무엇이었는지'를 찾는 질문이었으나, 내가 너무 은혜라는 단어를 '어느 특정 시공간에서 받은 것'으로 한계지어 놓고 생각한 것 같아서 질문을 바꾸어 '내 삶에 은혜가 아닌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찾아도 은혜 아닌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값없이 받은 은혜일 뿐이었다. 그래서 찬양 가사를 완전히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은혜라는 안경을 쓰는 순간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하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 된 것, 나를 부르시고 구원하시고 자녀 삼아 주신 것, 지금까지 지켜 주신 것들 모두가 다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것도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은혜였다. 이전까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제는 은혜가 되었다.

 

은혜를 찾고 찾다 보니, 가족을 만난 것도 은혜였다. 믿음의 어머니, 믿음의 아내를 만난 것도 은혜다. 아내(김정희 사모)는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사역자에게 시집왔다. 첫 신혼집이 산골짜기의 30년 된 흙집이었다. 첫째 아이를 낳고 거기서 몸조리를 하는데 씻는 곳이 밖에 있어서 매번 물을 받아다가 안에서 씻어야 했다. 화장실도 집 밖에 있던 곳이었지만 아내는 한 번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묵묵히 따라와 주었다. 믿음의 아내가 내 옆에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귀한 아내를 얻게 해 주신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귀한 동역자를 만난 것도 은혜다. 사역자로, 작곡가로 섬기는데, 특별히 귀한 동역자를 주셔서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감사, 행복, 은혜 등의 찬양을 작사/작곡할 수 있었다. 동역자들은 은혜의 선물이다.

특별히, 이 찬양은 2020년 12월 17일 발표했는데, 많은 분들이 더 깊은 은혜를 나누어주셨다.

어떤 성도님은 자녀들과 가족이 되어 만난 던 것이 당연하지 않고 은혜라며 편지를 남겨주셨다.
'사랑하는 아들 나의 딸, 천국에서 평안하니? 내가 너를 위해 밥을 지어줄 수 있던 것, 너의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던 것, 밥 먹을 수 있던 것, 손잡으며 걸어갈 수 있던 것. 이 모든 것이 은혜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어. 너는 당연한 엄마, 아빠의 아들 딸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주신 은혜의 선물이었단다.'
또 어떤 분들은 (소천하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금의 상실과 이별을 슬퍼하고 아파하기보다, 과거에 허락하셨던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들을 기억하는 믿음에 함께 울며 힘을 얻습니다.)

가족을 주신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은혜이다.
어떤 분들은 고난 가운데서 은혜를 발견하셨다. 아픈 자녀를 통해 아픈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어 은혜라고 하신 분도 계셨고, 암투병 중인데 주님만을 의지할 수 있어서 은혜라는 분도 계셨다. 어떤 학생은 시험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내 길을 인도하실 것이 확실하기에 은혜라고 고백했다.
또 어떤 성도님은 사랑하는 권사님께 편지를 남겼다. '권사님과 매주 예배를 드렸는데 권사님 먼저 부름 받으셨어요. 권사님 그곳에서 평안하시죠 그곳에서 매주 만나서 성가대하고 식사하고 인사하고 찬양했던 그 순간이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또 그곳에서 만나요'

가장 놀라운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은혜가 은혜인 것을 알게'해주신 것이다. 지금도 멈춘 적 없고 은혜의 강물은 우리 안에 흘러넘치고 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https://youtu.be/pZuW2CV0mXY

충만

2019년에 사도행전 16장의 바울과 실라의 이야기를 묵상하게 되었다. 바울과 실라가 귀신 들린 여종을 구해주었다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다. 25절에서의 바울과 실라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행 16:25~26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내일이 두렵고 몸이 아플 텐데,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때 주님이 주신 마음이 바로 ‘충만’이었다. 예수님으로 충만하면 세상 염려가 들어올 틈이 없다. 예수님이 가득하면 내일의 두려움이 문제 되지 않고, 예수님으로 충만하면 어느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곡을 거의 완성해갈 때, 내가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분이 내 지갑을 통째로 가져가서 모든 돈을 인출해 갔고, 지금까지도 전혀 연락이 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고 어머니도 울고, 아내도 울었다. 월세, 자동차, 학자금, 생활비가 없으니 당장 살 길이 막막해서 낙심해서 울었다. 나도 낙심해서 함께 울 것 같아 당시 일하던 곳으로 갔다. 그때, 작곡하고 있던 '충만'이라는 곡의 가사가 눈에 들어왔다. ‘난 예수로, 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세상 모든 풍파도 두렵지 않네’였다.
주님이 내게 물으시는 것 같았다. “너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때도 예수로 충만하다고 할 수 있겠니? 배신했는데도 예수로 충만하다고 고백할 수 있겠니? 이 가사가 너의 가사가 맞니?”라고 내게 물으셨다. 예수로 충만하다는 가사를 써놓고 또 환경을 바라보고 가사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주님. 제가 먼저 예수로 충만하고 싶습니다. 이 고백이 거짓되지 않게 도와주시고 이 고백이 온전히 또 흘러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먼저 충만하겠습니다'"

 

기도를 계속 이어가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게 먼저 평안을 주셨고, 용서하는 마음을 주셨고,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 이미 앞날이 걱정되지 않았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하나님께 맡겼는데,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채워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혹시라도 그분이 이 기도회를 언젠가 보신다면, 이미 제가 용서했고 사랑하고 있고 하나님이 기다리신다고 말하고 싶다.)

예수님으로 충만하면 환경 때문에 낙심하지 않는다. 헛된 것을 구하지 않고,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아도 공허해하지 않고, 몸이 약한 사람이라도 낙심하지 않는다. 이 찬양으로 고백하며 나도 예수님으로 충만하길 원하며, 예수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다 버리고 예수님으로 충만하게 해달라고 고백하며 이 찬양 올려드린다.

무명(無名)이어도 공허하지 않은 것은
예수 안에 난 만족함이라
가난하여도 부족하지 않은 것은
예수 안에 오직 나는 부요함이라
고난 중에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주의 계획 믿기 때문이라
실패하여도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예수 안에 오직 나는 승리함이라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영원한 왕 내 안에 살아계시네

내 몸이 약해도 낙심하지 않는 것은
예수 안에 난 완전함이라
화려한 세상 부럽지 않은 것은
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함이라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세상 모든 것들도 부럽지 않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영원한 왕 내 안에 살아계시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세상 모든 풍파도 두렵지 않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
영원한 왕 내 안에 살아계시네
https://youtu.be/IFX1nyHpKp8

가장 귀한 삶

특별히 이 찬양은 많은 선교사님들과 개척교회 목회자의 가정과 삶을 보며 만든 곡이다.
나도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녀로 살아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하지만, 가장 귀한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삶이 가장 귀한 삶이라고 말하고 싶어 이 찬양을 만들게 되었다.

어느 선교지를 갔는데 새벽예배에 선교사님 혼자 설교하시더니, 다음날에도 아무도 없이 사모님과 자녀만 있는데 또 똑같이 설교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셨다. 어떤 선교사님은 그 선교지에서 사모님과 자녀만 두고 먼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는데도, 사모님과 자녀가 그 자리를 지키며 복음 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가장 귀한 삶이라고 믿는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가장 귀한 삶이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복음을 알고 믿고 전하는 삶이 아닐까?
(단 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오늘 이 기도회에 함께 하시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목회자, 선교사님들, 이름 모를 전도자분들, 미자립교회 목회자분들. 그분들의 삶이 가장 귀한 삶이다. 그분들의 자녀가 이 기도회에 함께 하신다면 여러분의 부모님을 자랑하시기 바란다. 꼭 기억하자.
"예수님을 알고 믿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면 가장 귀한 삶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삶이라 하여도
스치듯 지나는 삶이라 하여도
후회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것은
가장 귀한 삶을 앎이라

내가 꿈꾸는 일 이루지 못해도
내가 바라는 것 다 갖지 못해도
낙심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것은
가장 귀한 삶을 삶이라

내가 복음을 알고
내가 복음을 믿고
내가 복음을 전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내가 예수를 알고
내가 예수를 믿고
내가 예수를 전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날 위해 고귀한 생명 주셨으니
그 생명 받은 나 하늘의 소망 있네
나의 삶은 귀한 삶이라

내가 복음을 알고
내가 복음을 믿고
내가 복음을 전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내가 예수를 알고
내가 예수를 믿고
내가 예수를 전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내가 예수를 위해
내가 살아간다면
나의 작은 삶 아무도 모른다 해도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나의 삶은 가장 귀한 삶이라
https://youtu.be/r3cAWM65bG0

김은호 목사님 정리

첫째. 어머니의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고 기적을 낳는다. 우리는 부모로서 내 자녀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고 무엇을 남겨주고 있는가? 기도하는 모습을 남겨주어야 한다. 기도하는 부모가 있는 한,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은 소유의 넉넉함이 아니라, ‘구원’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의 기준이다. 여전히 광야에 있고, 가나안에서도 영적 전쟁을 치러야 했지만 그들은 구원받은 백성이었기에 이미 행복했다. 어떤 상황이나 역경 속에서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이며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고 나아가자.

기도의 무릎을 꿇지 않은 허물을 회개합니다.
소유의 넉넉함이 아니라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의 넉넉함이 행복임을 고백합니다. 여전히 고난의 한 복판에 있어도 구원받았기에 행복합니다. 가장 행복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하소서. 내 성공과 번영을 위해 살지 않고 예수 이름을 위해 살게 하소서. 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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