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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진열이 아니라 표현해야 팔린다 한국 다이소 설립자의 책을 읽다가 크게 감동이 된 구절입니다. 상품은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것이다. 상품을 표현하려면 상품을 알아야 한다. 표현이 안 된 상품은 고객의 눈에 절대 띌 수 없고,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은 절대 팔릴 수 없다. 가만히 앉아서 잘 팔려나가는 상품을 쳐다보는 것이 소매업은 아니다. 소매업의 본질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잘 팔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늘 LG 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앞으로는 에너지 플랜트) 본관에 갔다가 현관에 있는 설립자 연암 구인회 회장님의 흉상과 어록을 감명 깊게 읽고 묵상했습니다. 권영수 CEO 부회장님과 LG 에너지솔루션이 전사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애쓴 일이 바로 품질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장 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인터넷을 .. 2023. 1. 31.
구전, 글자와 문서, 오디오, 동영상 - 읽고 듣고 보다 책과 종이가 귀하던 시절, 우리의 모든 학습 및 메시지 전달 방법은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전(口傳)이었습니다. 많은 전통 민요가 구전되었고, 옛이야기도 구전되었기에 설화(說話)라고 했습니다. (말씀 설: 說) 구전 방식에는 어려움도 크게 있었습니다. 흥부전에서 놀부가 '화초장'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름이 헷갈려 고추장 등 온갖 OO장을 떠올려보는 장면은 무척 유명합니다. 지금 같으면 작은 종이 한 장에 이름을 적어주었으면 될 일이지만, 종이와 펜이 귀하고 없던 시절에는 외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자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기록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었습니다. 나일강가의 갈대과 식물을 압착해서 만든 파피루스, 그리고 이집트의 대 페르가몬 수출금지로 인해 개발된 양피지, .. 2023. 1. 31.
ChatGPT로 쓴 영시 - LG 에너지솔루션을 노래하다 경제과 친구가 ChatGPT에게 친구들을 위한 영시를 짓도록 한 내용을 보고, 저도 따라 해 보았습니다. Prompt: Write a poem for the best global battery manufacturer, LG Energy Solution. Reply: LG Energy Solution, leader of the pack In battery manufacturing, they never lack Innovation and efficiency, their key to success Powering the world with cutting-edge prowess From cars to homes, they light up the night Their batteries providing energ.. 2023. 1. 31.
무지 알루미늄 만년필 일본 현지 구입 건 アルミ 아루미 (알루미늄) ALUMINIUM 丸軸万年筆 원축 만년필 ROUND BODY FOUNTAIN PEN FINE NIB ファイン・黒インクカートリッジ1本付 Fine, 검은색 잉크 카트리지 1개 포함 1 CARTRIDGE INCLUDED MADE IN JAPAN MUJI 無印良品 アルミ丸軸万年筆 알루미늄 원형 축 만년필 ご使用方法並びにご注意 사용방법 및 주의 ●ご使用方法 ●사용 방법 キャップをはずし下軸を 反時計回りに回転させて はずして、中に入っている インクカートリッジを取り 出してください。 インクカートリッジの尖っ た方の先を上にしてベン 先輪を上から下に押し込 んでください。 下とペン先軸をねじ込 んでください。 캡을 제거하고 아랫축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제거하고, (아래 축) 안에 들어 있는 잉크 카트리.. 2023. 1. 29.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해야 할까? 실제 언어생활에서 우리말은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애초에도 모호해서 구별이 쉽지 않았는데 근래에 그 구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방언에서는 원래도 우리말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표준말 '먹는구나'를 '먹구나'라고도 하고, '가는구나'를 '가구나'라고도 합니다. 표준말 '그렇죠'는 형용사 사용에 대한 답인데 전라도에서는 '그러죠(~잉)'라고 합니다.) 형용사는 명령형으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근래에는 '건강해라, 건강하자' 등 명령과 청유형이 '건강하다'라는 형용사에도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어렵습니다. 특히, 한자어에 '-하다'를 붙여 동사나 형용사를 만든 경우에 더욱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원래 형용사를 동사형으로 .. 2023. 1. 21.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는비... 서재에서 AI와 제조 공정에 대한 논문을 읽으며 정리하고 있는데, 건너편 안방에서 아내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흥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부르는 동요의 가사가 막힘 없이 술술 나오더니, 그 기억의 완전함에 스스로 놀라며 감탄하는 탄성이 이어 들립니다. '우산'이라는 제목의 동요입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검정(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아내가 무척 사랑스러워 일을 멈추고 안방으로 건너가 잠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슬비와 보슬비는 어떻게 다를까? 가랑비는?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細雨)'라고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대표적 표현입니다... 202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