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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과 원망의 극복 (창 3:9~12) 금요기도회 노희송 목사 설교자 : 노희송 목사 1.5세 영어권 목회자 출신으로 이제는 한국어권 담임목사로서 토론토 큰빛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주도하는 목회보다 이끄심을 받는 목회를 추구한다. 또한 지역 사회에서 선교와 영성의 균형을 이루는 교회, 이민 1세와 다음 세대뿐만 아니라 다민족 회중을 섬기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서 영어권 사역을 담당하다가 2014년부터 현재 3대 담임으로 한국어권과 영어권 다민족 회중(New Hope Fellowship)을 동시에 섬기고 있다. 최근 '마음 디톡스'라는 책을 발간했다. 육체가 디톡스(해독)를 해야 건강해지듯, 마음도 정기적인 디톡스가 필요하다며, 나를 괴롭게 하는 불순물이 어떤 것인지 알고, 거기에서 벗어나 더 큰 평화를 얻도록 안내하는 내용이다. .. 2023. 10. 21.
영원 (永遠)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영원 영원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어려서부터 즐겨 부르던 찬송 가사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영원한 삶을 의미하는 영생(永生)이 그저 무료(無聊)함이 길게 이어지는 삶으로 느껴져 매력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영원을 그저 시간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거나 늙음과 죽음이 없는 세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무료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영원은 지금의 무한한 연장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초월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을 위한 삶, 내가 최고이고 내가 행복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살 때, 그분의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며 살 때, 그야말로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천국이니'라고.. 2023. 9. 15.
바늘귀? 바늘눈? 바늘문? 바늘구멍? 바늘코? 마태복음 19: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And again I say unto you,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into the kingdom of God.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무척 충격적 표현의 비유였기에 낙타와 바늘귀를 대조시킨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는 의견이 줄곧 있었습니다. 20세기의 성경주석가 윌리엄 바클레이(W. Barclay)는 '바늘귀'를 '작은 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흔히 성곽을 두르고 있는 도시의 문은 큰 문과 작은 문이 함께 있어서, 큰 문.. 2023. 9. 11.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님은 설교에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라는 금언을 자주 인용합니다. 그런데, 물리학에 이해가 깊은 어떤 이는 이 금언은 오류가 있으며 속도를 속력으로 바꿔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속도는 크기와 방향을 모두 포함한 움직임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벡터값이고, 속력은 크기만을 포함한 움직임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스칼라값이므로, '방향'을 강조하는 본 문장의 경우는 방향이 중복 포함되지 않도록 속도보다는 속력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표현에 물리학적 정의를 적용하여 너무 빡빡하게 지적하는 것 같아서, chat GPT와 Bard 등의 생성형 AI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표현이 맞을까.. 2023. 9. 9.
스마트폰처럼 하나님 은혜를 누리자 전화, 공중전화, 스마트폰 어린 시절, 학교에서는 학급 학생들의 전체적인 가정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을 모아 놓고 자기 집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손을 들게 한 후에 선생님이 각 항목별로 수를 세곤 했습니다. TV, 냉장고, 전화, 피아노... 이런 품목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직후에 아버지께서 피아노 교습 부업을 위해 큰돈을 들여 사놓으신 피아노를 제외하면, 우리 집에는 대부분의 조사 대상 물건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전화를 들여놓은 후의 다음 학년 초에 재산 조사를 할 때 '전화' 항목에서 손을 힘주어 들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전화기 없는 집이 우리 집뿐이 아니었기에, 급한 연락을 위해서는 동네에 전화기가 놓인 집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전화를 하려면 전화국에 가서 전화.. 2023. 9. 9.
안주(安住)인가 인내(忍耐)인가? 여름휴가를 다녀온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는데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이룬 것은 별로 없는데 세월은 무척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 나태(懶怠)하고 게으른 것은 아닌지, 너무 안일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현실에 안주해 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부정적인 표현들로 가득 찬 시간들이 아니라, 믿음으로 견뎌내는 시간들이었다고 또는 기다림의 날들이었다고 위안도 하게 됩니다. 큰 결실 없는 시간을 똑같이 보낼 때, 무엇이 이 둘의 차이점을 만들까요? 안주와 인내. 결국은 오늘을 살아가는 태도이며, 오늘 내게 내면의 흥분이 있는지, 뜨거운 동력이 있는지, 그리고 미래를 향한 지향점이 있는지가 그 차이점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202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