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락목사님
주말 내내 방에서 누워만 있었는데도, 월요일 아침이 되면 몸은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고 마음은 텅 빈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옛날보다 훨씬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왜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늘 피곤하고 힘이 없을까요?
우리는 왜 이렇게 지칠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일을 시키니까 힘든 것이다."
또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대니까, 피곤한 건 내가 약해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날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이 바깥에서 오는 명령이 아니라 우리 자신 안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옛날에는 "이것은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사람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말이 사람을 끊임없이 달리게 만듭니다. 누가 억지로 시키면 화를 내고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더 잘해야 해, 더 해야 해" 하며 자신을 몰아붙일 때는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아무도 등을 떠밀지 않는데도 우리는 남보다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며 쉬지 않고 자신을 다그칩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나,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도 나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자유나 성공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면 결국 몸과 마음이 다 타 버린 것처럼 지치고, "나는 실패했어"라는 깊은 우울함에 빠지게 됩니다.
쉬는 시간에는 정말 쉬고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짧은 영상을 보는 것도 쉬는 거다."
또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몸만 움직이지 않으면 충분히 쉰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시간이 참된 쉼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짧은 영상을 넘기는 동안, 우리 뇌는 쉬지 못하고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속 불안을 잊으려고 화면 속으로 숨는 것은 조용히 생각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소중한 '심심한 시간'을 빼앗아 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세상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한 채, 나 자신만 들여다보는 좁은 방에 스스로를 가두게 만듭니다.
성경이 말하는 쉼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쉬는 이유는 다음 주에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다." 마치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듯 말입니다.
또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쉬는 것은 게으른 것이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안식일은 더 많이 일하기 위한 충전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안식일의 본래 뜻은 '멈추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과감히 끊어 버리고, "나는 이만큼 해냈으니 가치 있는 사람이야"라고 증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습니다. 이집트 왕은 그들에게 쉬지 않고 벽돌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 왕에게 사람의 가치는 오직 벽돌을 몇 개 만들었느냐로 정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일은 바로 이런 생각에 맞서는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 세상을 만드신 뒤 일곱째 날에 스스로 쉬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모든 생명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답고 귀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안식일은 무언가를 더 가지려는 욕심을 멈추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쉼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쉼은 나 혼자 편하게 지내는 개인적인 시간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의 안식일이 나 혼자만의 휴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에 주인뿐 아니라 일하는 종들, 짐을 나르는 동물들, 그리고 낯선 곳에서 온 나그네까지 모두 함께 쉬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멈춤도 스마트폰 속 내 피로만 들여다보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고개를 들어 내 곁에서 함께 지쳐 있는 가족과 이웃의 얼굴을 바라보고, 따뜻하게 함께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멈출 때 찾아오는 평화
참된 쉼은 "더 달려야 해, 아직 부족해"라고 속삭이는 목소리 앞에서 용기 있게 멈추는 데서 시작됩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해내고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온 세상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넓은 사랑에 약한 나를 솔직하게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계속 증명하고 성과를 내야만 살아남는 도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숨결로 지어져 그분의 사랑을 받는 귀한 자녀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조용한 평화를 깊이 들이마실 때, 다 타 버린 것 같던 우리 마음에 새로운 숨이 들어오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깊은 평화가 우리 삶을 가득 채우기 시작할 것입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쉬운 요약
오늘날 사람들은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를 쉬지 못하게 몰아붙여서 늘 지쳐 있습니다.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진짜 쉬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일은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한 충전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않아도 나는 이미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멈추는 시간입니다. 또 안식일은 나 혼자만 쉬는 날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까지 함께 쉬도록 돌아보는 날입니다. 이렇게 멈추고 하나님께 나를 맡길 때 진짜 평화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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