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을 물리친 기사가 새로운 용이 되어버린 이야기
옛날 옛적에, 어느 마을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독재자 용(과거 한국의 박정희, 전두환 등?)'이 있었어요.
그때 젊고 용감한 '기사들(민주화 운동권 및 그 세대)'이 나타나 목숨을 걸고 싸워서 용을 물리쳤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쳤죠.
시간이 흘러 기사들은 나이가 들었고, 마을의 시장이 되고 부자가 되었어요.
심지어 자기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살짝 반칙(표창장 조작 등)을 하기도 했죠. 왜냐하면 "원래 힘 있는 사람들은 다 이 정도는 하잖아?"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기사들은 여전히 낡은 갑옷을 입고 소리쳐요.
"우리는 아직도 불쌍한 영웅이야! 저기 숨어있는 또 다른 괴물(검찰, 수구꼴통 등)과 싸워야 해!"
이걸 지켜보던 동네 젊은이(20대)가 참다못해 소리치는 거예요.
"아저씨들! 아저씨들이 이미 마을에서 제일 힘센 용이잖아요! 왜 자꾸 영웅인 척, 피해자인 척해요?
아저씨들이 반칙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고, 남이 하면 나쁜 건가요?
제발 영웅 놀이 좀 그만하고,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살지나 좀 챙기세요!"
민주화 세대가 권력을 획득한 후 보여준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와 구조적 모순을 해부한다면 이런 이야기인 듯하다.
골리윗(Goli-vid) 신드롬으로 바라보다
이제는 '골리앗(Goliath)'의 힘과 권력을 가졌음에도, 스스로를 영원히 핍박받는 '다윗(David)'이라고 착각하며 행동하는 사회·심리적 모순 현상을 의미합니다.
주로 과거에 거대한 악과 싸워 승리했던 세력(예: 민주화 세대)이 기득권이 된 후에도 과거의 영웅 서사에 갇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류화된 비주류 의식 (Institutionalized Underdog Mentality) 영원한 피해자 코스프레
이제는 부와 권력을 모두 거머쥔 주류(Mainstream)가 되었음에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핍박받는 '언더독(다윗)'으로 포지셔닝하려는 강박을 지적합니다.
도덕적 우월감과 '내로남불' (이중잣대, Double Standard of Ethics)
"우리는 과거에 목숨 걸고 정의를 위해 싸웠다"는 엄청난 도덕적 우월감을 훈장처럼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잘못은 '절대 악'으로 심판하지만, 자신들 진영의 반칙이나 비리는 "그 정도 위치면 누구나 하는 관행"이라며 쉽게 면죄부를 줍니다.
적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병 (섀도우 복싱, Shadow Boxing)
다윗은 '골리앗'이 있어야만 존재 가치가 증명되는 영웅입니다. 권력을 잡은 후에도 이 서사를 유지해야 하므로, 끊임없이 싸워야 할 '새로운 거악(친일파, 검찰, 수구 세력 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며 무한 투쟁을 이어갑니다. 마치 복싱에서 허공에 있는 가상의 적과 싸우는 훈련을 하는 것처럼요.
양치기의 본분 망각 (투쟁 만능주의)
다윗의 원래 직업은 '양치기'였습니다. 권력을 잡았다면 이제 그 더욱 커진 영향력으로 국민, 민생, 국가 경제를 '양 떼처럼' 사랑하고 돌봐야 하는데, 여전히 돌팔매를 쥐고 '적의 이마를 맞추는 전투'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 통치와 책임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상실한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순진한 얘기가 될 지 모르겠으나, 정당이나 정치 세력의 궁극적 목적은 국가를 운영하고 민생(양 떼)을 돌보는 것이 기본이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투쟁의 관성에 매몰된 세력과 세대가 '적의 이마를 맞추는 전투(정쟁)'에만 혈안이 되어, 정작 책임져야 할 통치와 민생이라는 본질을 방치했다면 치명적인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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