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 모영국 목사
- THE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 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이사
우리 서로 외치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행복합니다, 승리합시다.'
교모세포종 뇌암 진단, 그리고 5년째 투병과 생존의 은혜
내 병명은 '교모세포종(암)'이다. 뇌암 중에서 가장 나쁜 암으로, 전이가 가장 쉽고 공격적인 암이다. 그런데 암 4기로서 말기암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았을 때 3개월, 길어야 1년 시한부 생명의 진단을 받았다. 3개월마다 MRI를 찍고 여러 교수님들이 협진을 했다.
말이 원래 매우 빨랐으나 어눌해졌고 오른쪽 시각이 매우 약해졌으며 오른팔도 꼼짝할 수가 없어서 손뼉을 칠 수 없다. 찬송할 때 두 손을 들고 손뼉 치며 찬양하는 것도 큰 은혜다. 매일 오른손으로 식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른발도 굳어졌다. 지금은 좋아졌으나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6개월에 한 번씩 MRI를 찍고 협진을 받는다. 3개월마다에서 6개월마다로 진단 간격이 늘어났을 때 울며 감사했다. 생명이 6개월씩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12월 10일에 다시 MRI를 찍고 협진을 받는데, 발병한 지 5년이 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교모세포종에 걸린 환자가 대체로 3년을 넘기기 힘든데, 일단 5년 이상 생존하였다면 다음 5년을 더 생존할 확률은 90%로 높다.)
오늘 입은 양복과 셔츠와 구두는 딸이 사준 것이다. 내가 발병한 후에 음악을 전공하던 딸이 신학을 하겠다고 했다. 어린 아기도 있었는데 신학을 한다고 해서 말렸다. 아빠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신대원을 졸업했다.
투병을 하며 6개월, 1년 생명이 연장될 때마다 펑펑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건강이 너무 소중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복한다. 나는 암이 뇌 중앙에 위치해서 수술을 할 수 없었고, 개두술을 한 것은 암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독한 항암제를 먹을 때는 장갑을 끼고 먹어야 했다. 그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을 멀게 될 정도로 독한 약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말기암인 경우에는 대개 죽었다. 누구나 다 알만한 분도 죽었다. (아마도 LG 선대회장이신 구본무 회장님이 교모세포종을 앓다가 돌아가신 것을 말씀하신 듯하다.) 그런데, 이제 발병 후 5년째 투병하고 또 점점 회복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회복되고, 달라진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후배 목사가 찾아와 얘기했다. 여동생이 같은 암을 앓고 있는데 운전을 잘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연습을 해보았는데, 운전이 되었다. 두 발을 다 사용한다. 성한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약한 오른발은 엑셀러레이터만 밟는다. (천안에서 개척을 해서 목회를 하고 있다.)
원래 나는 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아내에게 내가 아파 힘들어하면 바로 주사를 써서라도 재우라고 부탁해두었으나, 다행히 투병하면서도 아프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생겨서 여러 달 약을 먹어야 했다. 그때는 마음이 불안해지면 혼자 차를 가지고 나가서 시골길, 좁은 길을 서너 시간 운전을 하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엉엉 울었다. 우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그저 엉엉 울었다. 하루 한 번 이상 울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설교 중에 운 적이 없었으나, 이제 개척을 하면서 매주 설교하면서 자주 운다. 요즘은 너무 운다는 아내의 지적이 있어서 울음을 참아야 할 정도다. 발병 후 설교가 힘들어서 오래 할 수도 없었고, 앉아서 설교를 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설교 좀 짧게 하라는 타박을 듣는다.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일부러 애써야 한다.
뼈를 묻겠다던 첫 담임 교회를 사임했습니다.
말기암을 진단받은 후에, 오랫동안 목회하던 교회를 사임했다. 젊고 어렸던 30세에 담임이 되어서 작은 시골교회로 시작했으나 상당히 부흥을 했던 교회다. 특히 나로서는 고마운 마음으로 각별한 사연이 있는 교회였다. 부임 후 오래되지 않아서 주일학교 수련회로 물놀이를 갔다가, 자기 집안에서 무척 귀히 여기던 두 아들(학생)이 바닷물에 빠져 죽은 사고가 발생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책임을 지고 교회를 사직하려 했으나, 교인들의 만류로 계속 그 교회에서 목회를 하게 되었다. 그때 다짐했다. 어떤 좋은 청빙이 와도 절대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뼈를 묻는 목회를 하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내가 병이 걸리니 교회에 폐가 될 것 같아서 그 교회를 사임하고 나왔다.
천안에서 늦은 개척을 시작했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발병 후였지만, 새롭게 교회를 개척했다. 건물 임대 계약은 1년씩만 했다. 내가 곧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개척을 하느라 처음에는 바닥에 종이(신문지)를 깔고 예배를 드렸다. 불과 60여 명으로 시작했다. 선후배 목사님들을 만나면 언제나 안수기도를 부탁했고, '10년만 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해주었다. 솔직히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단지 내가 지내온 삶의 과정에서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것'들이 죄송했다.
그렇게 기도를 하는 중에 몸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기도를 조금 바꿨다. '10년 이상 살게 해 주세요.' 벌써 5년 살았으니까... 교회당 임대료가 많이 들어가서 부담이 되어, 개척 후 7개월째에 먼저 교회 부지를 구입했다. 그리고 조금씩 교회당 벽돌을 쌓아가다 보니, 몸은 병들었으나 너무 행복했다. 내년이면 우리 교회가 창립 5주년이 된다. 1년 만에 월세가 아니라 교회당을 건축하여 독립된 공간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매일 아침의 거룩한 루틴
나는 아침마다 일어나면, 눈곱만 떼고 곧바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찬양을 올립니다."라고 외친다. 바로 이어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행복합니다, 승리하게 하소서"를 3번 외친다. 그다음에 교회를 축복하고, 암세포가 사라지기를 또 몸의 각 지체의 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손뼉 치며 찬양하는 것이 큰 복이다. 내 손으로 밥 먹는 것이 복이다. 왜냐하면 나는 오른손을 못쓰기 때문에 손뼉을 칠 수 없고 오른손으로 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목욕탕에서 기도를 하고, (힘들더라도 힘이 있는 왼손을 이용하여)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할렐루야, 아멘'을 30번 외친다.
우리가 사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긍정적이고 감사해야 한다. 여러분이 오늘 기도회에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오신 것도 큰 축복이다. 삶에 어려움이 있고 고통이 있고 시련이 있어도, 사지육신 멀쩡한 것이 훨씬 큰 복이다.
웃시야는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강성해져 갔습니다
대하 26:15하.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라.
웃시야 왕은 16세에 왕이 되어 50년간 치리를 했다. 아버지 아마샤를 본받아 정치를 잘했다. 암몬에게서 조공도 받았다. 그 선정이 이집트까지 널리 퍼지고 알려졌다. 사막을 개간하고 물 저장소도 만들고 목초지도 확보하는 등 경제와 국방도 강화했다. 그의 통치 기간에 모든 것이 시온의 대로와 같았는데, 그 이유는 '기이한 도우심' 즉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다고 성경은 얘기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특징은 '기이한 도우심으로' 사는 것이다. 모세, 바울, 다니엘, 베드로 모두가 그랬고, 여러분도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이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 기이한 도우심을 주셨나?
첫째, 좋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기이한 도우심을 주신다.
웃시야는 '좋은 것을 좋아했다' 나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으신다.
(대하 26:9~10 웃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성 모퉁이 문과 골짜기 문과 성굽이에 망대를 세워 견고하게 하고 또 광야에 망대를 세우고 물 웅덩이를 많이 파고 고원과 평지에 가축을 많이 길렀으며 또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을 두었으니 농사를 좋아함이었더라)
웃시야 왕은 왕이었지만 '농사'를 좋아했다. 거친 땅을 개간하고 망대를 세우고 물 웅덩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웃시야는 좋은 것을 좋아했다. 우리는 특히 좋은 것, 영적인 것을 좋아하기를 축복한다. 세상에는 원망/불평/미움처럼 좋지 않은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절대 닮으면 안 된다. 특히, 배우자에 대해서는 원망이 아니라 사랑/이해/존중을 좋아해야 한다. 절대 긍정, 절대 감사, 절대 승리를 노래하자.
예전에는 성도들과 공식적인 모습만 보이려고 조심했으나, 발병 후에는 여러 성도들과도 더욱 친밀하고 기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환자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적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서운한 점이나 힘든 관계가 있어도 매일 외치는 '할렐루야 아멘'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젊어진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60대이지만 활력이 넘친다.
둘째는, 좋은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대하 26:5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
여기에서의 스가랴는 스가랴서를 쓴 스가랴 선지자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시대도 다르다. 그러나, 이 스가랴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바른 조언을 왕에게 하는 사람이었음은 분명하다. 웃시야는 스가랴와 같은 영적인 사람을 좋아했던 것이다. (웃시야가 말년에 그 강성함으로 인해 교만해지고 한센병까지 걸리게 되지만, 그것은 스가랴가 죽고 바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과의 연합을 예수님도 강조하셨다. (가장 좋은 참사람은 예수님 아닐까?)
절대 긍정, 절대 감사, 절대 기도
살면서 어려움과 고민과 아픔이 누구에게나 다 있다. 그런데, 나는 투병하는 동안 한 번도 낙망하지 않았다. 낙심이 되려 하면 '주여~!'를 외치며 그 생각을 물리쳤다. 췌장암의 생존율이 8%인데 내 뇌암은 3%이다. 낙심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믿음 안에서 절대긍정으로 그 병을 이겨냈다.
절대 긍정, 절대 감사, 절대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올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
김은호 목사님 정리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목사님의 귀중한 간증을 들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힘입기를 축복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다. 웃시야 왕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스가랴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좋은 것을 좋아하고 좋은 사람들을 좋아하며 살았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축복한다.
모영국 목사님은 서울대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5년째 살고 있다. 기이한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이다. '기이하다'는 말 그대로, 상식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오늘 웃시야 왕도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받았다고 한다. 블레셋과 에돔 땅을 차지하고, 암몬 족속에게는 조공을 받았다. 신무기를 개발하고, 그의 이름이 이집트까지 널리 알려졌다. 기이한 도움심을 얻어 강성해졌다고 성경에 나온다. 우리에게도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생명이 연장되고, 역전의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한다.
절대 감사가 중요하다. 낙심이 찾아올 때 믿음으로 이기고 절대 감사를 외쳐야 한다.
1) 절대감사의 삶을 살고, 2)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나도 미워하게 하소서, 3)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우리 인생 가운데 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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