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합성) 명사의 두 요소 사이에 집어넣는 시옷을 사이시옷이라고 합니다. 주로 '표기법'에서 중요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사이시옷을 '속격 표지'로 이해해서 '의'를 집어넣어 보라고 했었습니다. 이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된소리현상이나 'ㄴ' 음 삽입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시옷을 넣은 경우
복합어의 적어도 어느 한 요소가 순우리말이어야 하고, 제1요소가 모음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를 전제로,
1) 제2요소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순우리말) 고랫재, 귓밥,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잇자국, 햇볕, 혓바늘
(순우리말과 한자어) 귓병, 뱃병, 봇둑, 사잣밥, 핏기, 콧병, 햇수, 텃세
(헷갈리는 말) 최솟값, 최댓값, 절댓값, 변숫값, 대푯값, 송홧가루, 장맛비
찻잔(찻盞)에서는 '茶'가 아니라 순우리말 '차'로 보았기 때문임.
2) 제2요소의 첫소리가 'ㄴ, ㅁ'이면서 그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순우리말) 멧나물, 아랫니, 아랫마을, 냇물, 빗물
(순우리말과 한자어) 곗날, 제삿날, 훗날, 수돗물(cf. 수도세)
(헷갈리는 말) 머리말, 인사말 (O), 머릿말, 인삿말 (X) 이유는 '표준 발음'이 '머린말, 인산말'이 아니라 '머리말, 인사말'이기 때문임.
3) 제2요소의 첫소리가 닿소리(홀소리인 모음에 '닿'아야 비로소 소리가 난다는 뜻)가 아니라 '모음'인데 그 앞에서 'ㄴ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순우리말) 뒷일, 나뭇잎, 옛일, 베갯잇, 깻잎
(순우리말과 한자어) 가욋일(加外), 예삿일, 훗일
4) 두 음절로 된 한자어에서 제1요소에 시옷을 받치어 적는 (예외적) 경우
(예외적 경우) 곳간(庫間) · 셋방(貰房) · 숫자(數字) · 찻간(車間) · 툇간(退間) · 횟수(回數)
등에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경우
그러나, 위 1), 2), 3)이 되더라도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즉 제1요소가 모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습니다.
또 제2요소가 이미 된소리 또는 거센소리인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넣지 않습니다. (예, 보쌈, 아래팔)
한자 합성어(한자어+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합한 합성어에서 'ㄴ' 음이 덧나더라도 사이시옷을 넣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굿간'이 아니라 '마구간(馬廏間)'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뉘었던 '구유'는 한자어가 아니라 순우리말입니다. 마구간의 '구'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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