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문좀 열어주세요
·
Others/생각의 흐름
익산에서 상경한 작은 아버지 두 분이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서울에서 자리 잡은 곳은 용산구 효창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걷기에는 조금 멀지만 전통이 있는, 용산 경찰서와 구청 사이에 있는 성광교회에 출석하셨습니다. 가끔 숙부님들을 만나 뵈러 가면 교회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고, 가끔 교인들과 합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김명엽 선생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늦게 결혼하신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고, 막내 숙부와 비슷한 연배이시고 친하셨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명하신 분이라고 소개를 받았을 뿐 작은 체구의 그분에 대해 그때는 깊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면서 성가곡집에서 그분의 이름을 자주 접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