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비보라 : 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눈. 세찬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는 비. ('눈보라, blizzard, snowstorm'는 많이 사용하지만, '비보라, rainstorm'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그러나 '보라'는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눈이나 물 따위'를 가리키는 말로서 '물보라', '꽃보라' 등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보라 : 색깔을 나타내는 '보라'는 몽골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원래 우리말에서 온 색깔들은 하얗다. 검다. 노랗다. 파랗다 등의 형용사 기본형이 있지만, '보랗다'라는 말은 없는 것도 그런 연유입니다.
샛별, 개밥바라기 : 금성의 명칭은 하루 중 어느 때에 보이느냐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집니다. 새벽 하늘에 보이면 새로난 별이라는 뜻으로 '샛별 또는 계명성'이라고 부르지만,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은 '개밥바라기'라고 합니다. '바라기'는 작은 그릇이므로 개밥그릇이란 뜻인 듯합니다. 태백성, 어둠별, 장경성이라고도 합니다.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을 비유한 말입니다.
쥐구멍 : 몸을 숨길 만한 최소한의 장소를 가리킵니다.
물밀다, 물써다 :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는 때를 물밀 때, 육지에서 빠져나갈 때를 물썰 때라고 합니다.
바루다 : 비뚤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
햇과일, 해쑥, 햅쌀 - 그 해 첫 수확을 의미할 때 '햇'을 접두어로 사용하는데,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해'로 표기합니다. 그러나 '쌀'은 예외적으로 '햅쌀'이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우리말에서 '쌀'은 앞에 'ㅂ'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쌀= 좁쌀', '벼+씨 = 볍씨'가 됩니다.
들은귀 : 들은 경험. 자기에게 이로운 말을 듣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부예지다 : 연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선명하지 못하고 조금 허옇게 되다. 비교) 보얘지다, 뽀얘지다, 뿌예지다 (센말, 약한말에 따라 ㅖ, ㅒ)
뒤란 : 본디말이 '뒤울안'이어서 'ㄹ'음이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