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페북 친구가 인용한 신영복 교수의 글 중에, '윗집 아이가 떠들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 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우리 윗집과 저와의 관계를 떠올리고는 절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윗집에는 맞벌이 하는 젊은 부부와 아직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한밤중에 청소기를 돌리고, 구슬이 바닥에 쏟아지는 소리와 보행기 굴러다니는 소리를 하루 종일 우리 집에 들려줍니다. 매우 짜증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우리 두 아들의 소란을 감내해주셨던 우리 아랫층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참고 살고 있었습니다. 두 달 쯤 되었나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모라는 여인과 함께 있는 그 두 아이를 만났습니다. 입바른 소리가 목까지 올라 왔지만, 두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저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는 그 얼굴을 보고는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참 예쁘게 생겼구나...!'하고 맘껏 미소를 날려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 두 아이는 떠들어댑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만큼 짜증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저 '두 아이가 마침내 활동을 시작했구나...'하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이는 운전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혹시 누가 저를 점잖은 사람이라고 오해하신 분이 있다면, 그분은 저와 함께 차를 타보시면 생각이 확 달라지실 것입니다. 사실 운전을 하다보면 얌체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직진 차선으로 와서 내 좌회전을 가로 막는 사람들, 빤히 줄 서 있는 차들을 보면서도 직진차선으로 달리다가 램프 직전에 끼어드는 사람들, 신호는 다 되어 가는데도 천천히 차를 몰고 가다가 황색 신호등에 자기는 정지도 하지 않고 건너가 버리는 사람들... 제가 즐겨 쓰는 표현으로 '함께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뒷목이 뻣뻣해지도록 화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마음 다스리는 법을 깨우쳤습니다. 그 얌체가 저와 어느 곳을 함께 가고 있는 내 형제요, 내 회사동료요, 내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 다. 이 좁은 나라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못할 것도 없죠.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무슨 급한 일이 있었나보다... 아직은 운전이 서툴러서 교통의 흐름을 잘 이해 못하는군... 등의 '이해'가 되곤합니다. 덕분에 피가 역류하는 상황은 아직 안생기고 있습니다.
알면 이해됩니다. 아니면...., 아는 관계로 가정하면 이해됩니다.
우리 윗집에는 맞벌이 하는 젊은 부부와 아직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한밤중에 청소기를 돌리고, 구슬이 바닥에 쏟아지는 소리와 보행기 굴러다니는 소리를 하루 종일 우리 집에 들려줍니다. 매우 짜증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우리 두 아들의 소란을 감내해주셨던 우리 아랫층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참고 살고 있었습니다. 두 달 쯤 되었나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모라는 여인과 함께 있는 그 두 아이를 만났습니다. 입바른 소리가 목까지 올라 왔지만, 두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저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는 그 얼굴을 보고는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참 예쁘게 생겼구나...!'하고 맘껏 미소를 날려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 두 아이는 떠들어댑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만큼 짜증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저 '두 아이가 마침내 활동을 시작했구나...'하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이는 운전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혹시 누가 저를 점잖은 사람이라고 오해하신 분이 있다면, 그분은 저와 함께 차를 타보시면 생각이 확 달라지실 것입니다. 사실 운전을 하다보면 얌체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직진 차선으로 와서 내 좌회전을 가로 막는 사람들, 빤히 줄 서 있는 차들을 보면서도 직진차선으로 달리다가 램프 직전에 끼어드는 사람들, 신호는 다 되어 가는데도 천천히 차를 몰고 가다가 황색 신호등에 자기는 정지도 하지 않고 건너가 버리는 사람들... 제가 즐겨 쓰는 표현으로 '함께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뒷목이 뻣뻣해지도록 화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마음 다스리는 법을 깨우쳤습니다. 그 얌체가 저와 어느 곳을 함께 가고 있는 내 형제요, 내 회사동료요, 내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 다. 이 좁은 나라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못할 것도 없죠.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무슨 급한 일이 있었나보다... 아직은 운전이 서툴러서 교통의 흐름을 잘 이해 못하는군... 등의 '이해'가 되곤합니다. 덕분에 피가 역류하는 상황은 아직 안생기고 있습니다.
알면 이해됩니다. 아니면...., 아는 관계로 가정하면 이해됩니다.
'Others > 생각의 흐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로 사는 것 (0) | 2012.03.25 |
---|---|
타이타닉이 오늘 내게 주는 두 메시지. (0) | 2012.03.12 |
유인경 기자가 세바시에서 얘기한 5S (0) | 2012.02.19 |
Kiss & Cry (0) | 2011.12.29 |
참꽃 (0) | 2011.12.29 |
수수방원기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