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Tournier라는 분이 쓴 글이 오늘 아침 내 맘에 다가 온다. 영어 본문은 영어울렁증이 있는 분들을 위해 맨 밑에 붙여 놓는다.^^
"사랑과 이해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분명히 있다.
사랑하면 이해된다. 그리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분명히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왜 우리는 초등밴드에 열광하는가? 다른 밴드들과 카톡방들에서 난리가 났다. 탈퇴했느냐고....
진정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인가? 36년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모른채 상관없이 살다가 왜...?
많은 친구들이 댓글에서 간혹 이야기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공감할 수 있는 경험과 추억'들로 인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아침 Paul의 글은 그것이 이해를 넘어섬을 알려 준다.
그 이해받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사랑받는 느낌을 갖게 되고, 이해함으로 말미암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본원적 다름과 헤어진 기간 동안 쌓여진 다름들로 인해 이해받지 못하는 느낌을 갖게 될 때, 우리는 쉽게 노여워하고 사랑을 잃은 자의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내용은 '빈약'하고 논리는 '비약'하는 짧은 글이지만, 오늘 내게 밴드를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생각이다. '이러한 함정이 있음을 모두 인지하고, 아끼며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하나 더... 무엇이 우리를 외롭게 하는가? 다시 Paul Tournier에게 물어 본다.
"우리가 갖고 있는 비밀들만큼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것은 없다."
“Nothing makes us so lonely as our secrets.”
우리에게 이 답을 적용하면, 우리가 서로 떨어져 산 긴 시간의 다른 경험들과 우리의 본원적 다름으로 인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는 부분, 즉 '비밀'이 있게 되며, 그것이 때때로 우리를 외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원래 Paul이 이야기한 것은 이 취지가 아님은 나도 안다. ㅋ 그냥 여기에 적용해본다.) 이 또한 우리가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일이다.
밝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지만 내 가정에 말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내가 도덕적이고 심지어 종교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들통나면 치명적인 죄를 지은 적이 있다면, 초등학교 때의 모습에 비하면 지나간 36년 동안 진짜 험난한 삶을 살아온 주름을 숨기고 있다면, 우리는 함께 나누는 많은 말과 댓글들 속에서 때때로 외로워 진다. 그러나, 이러한 비밀들은 그냥 감내할 부분이다. 나중에 서로 알게 되더라도 그냥 이해해야 할...
우리 밴드에서도 여러 친구들이 '과유불급'을 조언한다. 이것은 말로'만' 할 일이 아니라 실제 우리에게 '적용'할 일이다. 오늘도 밴드를 통해 이해받고 사랑받으며,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러나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있는) 자기의 비밀로 인한 외로움을 견뎌내며, 창조주의 창조 목적에 맞는 하루의 삶을 살기를 축복한다.
*Paul의 원문:
“It is quite clear that between love and understanding there is a very close link...He who loves understands, and he who understands loves. One who feels understood feels loved, and one who feels loved feels sure of being understood.”
― Paul Tournier, To Understand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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