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넝쿨의 비유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시를 기억하십니까?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 넝쿨은 어느 순간 꿈의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여러분에게 꿈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담쟁이처럼 담을 넘어가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까?
예수님의 꿈과 우리의 역할
예수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분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는 꿈을 가지셨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교회가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가 되리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20장 28절에서도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언급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꿈이었고, 이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꿈은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꿈의 계승자입니다.
안디옥 교회와 우리의 교회
오륜교회가 하나님께서 꿈꾸신 교회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오늘은 오륜교회의 설립 당시의 이름이기도 했던 '안디옥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꿈꾸신 교회를 살펴봅시다.
주의 손이 함께 하는 교회
우리가 꿈꾸는 첫 번째 교회는 주의 손이 함께 하는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11장 21절에서는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던 초기 교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박해로 인해 흩어진 이들 가운데 주의 손이 함께 하셨습니다. 주의 손이 함께 하는 교회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교회입니다.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
안디옥에서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몇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과 헬라인이 함께 만든 첫 번째 공동체인 안디옥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안디옥은 지금의 터키 지역으로, 다양한 외부인들이 많고 죄악이 난무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의 손이 함께 한 역사는 오륜교회가 자랑할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이 분명한 교회
우리가 꿈꾸는 두 번째 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이 분명한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11장 26절에서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신조어로 불리게 됩니다. 이는 그들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의 동역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바나바는 헬라 문화권에서 성장한 부유한 사람이었으나, 모든 것을 흘려보내고 예루살렘 교회 설립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사울과 함께 안디옥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며, 이는 그들이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셔 놓고 인생의 목표를 재설정한 사람들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그 거룩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이 분명한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일화를 기억합시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던 신병이 술을 먹고 탈영했을 때, 나폴레옹은 "네 이름을 바꾸든지 네 행실을 바꾸든지 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주의 손이 함께 하는 교회,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이 분명한 교회, 그 교회를 이루어갑시다. 주님의 교회로서 우리의 꿈을 실현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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