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며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는 Last Castle 영화를 보았습니다. 2001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최근에 갑자기 인기를 얻었고 시청 후의 제 느낌도 참 좋습니다. 영화에서 잠깐 gossip처럼 지나간 북극과 남극의 이름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어서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북극(北極)의 영어 단어는 North Pole인데 형용사로는 arct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arctic은 그리스어 arktikos가 어원인데 '곰'을 의미합니다. 남극(南極)은 South Pole인데 antarctic이라고도 합니다. 반대를 뜻하는 anti-가 접두어로 붙은 단어입니다.
영화에서는 북극에는 북극곰(흰곰)이 살기 때문에 곰을 뜻하는 arctic이라 했지만, 남극에는 곰이 살지 않기 때문에 antarctic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잠깐 생각해보니 남극 대륙에는 펭귄은 생각나지만 곰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본 것 같아서 '정말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 대사일 뿐 북극이라는 이름이 곰의 서식 여부와는 무관한 것을 잘 아시지요?
북극에 가장 가까운 별인 북극성 polaris는 별자리로는 '작은 곰자리(우루사 Ursa minor)'에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어로 곰을 뜻하는 arktikos가 라틴어로 arcticus가 되고 영어의 Arctic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극은 극과 극 사이의 정반대였기에 북극의 반대쪽이라는 뜻으로 antactic이 되었고요. 곰이 살고 있느냐는 기준이 아닙니다~^^
TMI인 듯 하지만, Polaris가 북극성인 것을 알고 나면 대개 pole(막대기)의 끝이어서 Polaris가 되었다고 짐작합니다. 그러나 polaris는 회전축(axis)을 뜻하는 라틴어 polus, 그리스어 polos에서 온 이름입니다. 막대기 pole의 라틴어 단어는 palus로 다른 어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