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나가 놀다 오겠다는 아들을 어머니는 늘 그렇게 타이르며 내보냈습니다.
이어령 선생의 유고집에 의하면 '사이'는 너와 나 사이의 빈칸에 있다고 합니다. 내가 네게 가는 것도 아니어야 하고, 네가 내게 올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한가운데, 그 빈칸에서 만나려면 너와 내가 함께 있어야 할 곳은 나도 너도 아닌 그 사이여야 한다고 합니다.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사이에서 만나야 합니다.
날짐승인 새의 '날개'라는 몸의 일부는 새가 날 때 꼭 필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어령 선생의 유고집에서는 그 날개는 새의 몸을 비바람으로부터 막아주는 기능을 할 때도 있으니 그 때는 '덮개'가 되고, 알을 품을 때는 (원래 있던 단어는 아니지만) '품개'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나와 다른 것을 싸우지 말고 품으라는 메시지입니다. AI 시대에 기계도 품어야 한다고 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는 화합의 메시지를 강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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