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긴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사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 주시지만, 마음 속의 부담감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날마다 만나게 되는 새로운 사람들, 또는 만난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들, 그리고 업무 상의 새로운 도전들이 매일 아침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 옵니다. 그리하여서인지 요즘 아침에는 꿈을 꾸다가 자명종 소리에 놀라 잠을 깨면서도 그 꿈의 상황이 진하게 뇌리에 남습니다. 주로 Board room에서의 미팅 들입니다.
그러다가 오늘은 색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과의 임원회의 였습니다. 가룟유다가 제게 혈기를 부리며 공격을 해왔고, 요한도 약간의 냉랭한 웃음을 제게 날리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공정한 모습이었지만 숫자, 즉 실적이 나쁘면 책임지라는 무언의 강한 압력을 보여 왔습니다. 그 압박 속에 괴로워하다가 잠을 깨었습니다. 계속 자리에 누워 오늘이 월요일인지, 무슨 날인지, 즉 임원회의나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인지 내가 무엇인가를 준비할 여유가 있는 날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오늘은 주일이다.' 오늘이 주일임에 생각이 미치자 비로소 제자들과의 임원회의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 하나님께 기도하고 항상 예수님을 의지하며 산다고 하지만, 회사의 임원회의에서도 심지어 제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예수님 없이 살았던 것입니다.
갈멜산의 엘리야는 3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결전을 벌였습니다. 우리는 350:1의 치열한 싸움을 벌여 이긴 엘리야가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의 진실은 350:1이 아니라 350:2의 싸움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엘리야와 함께 계셔 그를 위해 싸우셨습니다. 갈릴리 호수 한가운데서 큰 풍랑을 만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비록 주무시고 계시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들은 큰 풍랑과 작은 배에 차오르는 물 속에서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은 계셨으나 (그들에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얼마나 자주, 저는 제 곁에 계시는 예수님을 망각하며 사는 지 모릅니다. 아니, 그냥 혼자 계시도록 만드는 지 모릅니다. 곁에 있는데 없는 것처럼 무시 당해 보셨습니까? 회의 중에 눈 한 번 마주치지 않는 사람과 회의를 해보셨습니까? 저는 그러한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모임을 다시 참석하려 하지 않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그렇게 대해 왔습니다.
앞으로 제 counting의 함수는 항상 f(x)= x+1 입니다. 항상 예수님과 함께 있겠습니다. 예수님을 외롭게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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