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무척 '당황하셨에요~?'였습니다.
즐겁게 웃자고 울린 '내 이름 얼마예요?'의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육상 기록 경기는 3번을 시도해서, 그중 가장 좋은 기록을 택합니다.
컴퓨터는 변수를 입력할 때, 순서가 조금만 달라도 다른 변수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람의 인식과 컴퓨터의 인식 체계가 다른 점입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각자의 이름을 다른 방식으로 넣을 수 있는 조합이 여러 개 가능했습니다. 띄어쓰기도 있고... 뒤에 스페이스를 넣는 방식도 있고... 여차하면 따옴표를 쓸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단순해서 예를 들어 15개 정도의 결과 가격과 description을 정한 다음에 변수의 헥사 값을 15로 나누어 나머지 값에 따라서 결과 가격 등을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몇 가지를 시도해보면 당연히 좋게 느껴지는 고가의 결과를 누구나 거둘 수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모두 기분 좋아지자고 올렸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나왔습니다. 일반적 표현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친구의 속상함은 물론이고, 좋은 결과가 나왔던 친구도 다른 방식으로 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져서 결국은 좋지 않은 결과의 내용을 보고 속상해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결과값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경우에 각 사람은 자기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채택할 것이라던 제 가정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가장 나쁜 결과가 주는 찜찜함에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되는 것을 몰랐던 거죠.
앞으로는 매우 유념해서 처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상했던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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