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모든 시간 속에 깃든 하늘의 빛을 알아차릴 때 삶은 신비가 된다.”
좋은 작가라면 누구나 그렇듯, 좋은 설교자도 단어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이다.
작가는 정지된 ‘공간’(비워 둔 종이)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반면, 설교자는 흐르는 ‘시간’의 표면에 그림을 그린다.
몇 시간, 몇 날, 몇 년에 걸쳐 영원한 말씀에 관한 노래들과 이야기들을 새롭게 그려 낸다.
설교자의 소명은 숙련가가 아니라 순례자가 되는 것이다. 똑똑함을 갖추고 유창하게 말하게 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사랑 안에서 진실한 태도와 지혜로움이 우선이다.
(유진 피터슨, 길 위의 빛 예수 그리스도 서문에서)
위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바꿔 보았습니다.
“일상의 모든 시간 속에 깃든 하늘의 빛을 알아차릴 때 삶은 신비가 된다.”
화가가 정지된 ‘공간’(비워 둔 종이)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반면, 콰이어는 흐르는 ‘시간’의 표면에 찬양으로 그림을 그린다. 불과 몇 분의 시간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그려 낸다. 그리고 그 몇 분이 쌓여 우리네 평생 찬양의 순례가 된다.
찬양 단원의 소명은 숙련된 기능공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순례자가 되는 것에 더 가깝다. 완성된 성악적 발성으로 기교 넘치는 소리를 발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사랑 안에서 진실한 태도와 인내로 살아내는 믿음의 삶이 우선이다.
우리는 그렇게 기도와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통해 찬양을 준비한다. 그것이 은혜(Grace)다.
(유진 피터슨의 책을 읽다가 콰이어를 대입해 변형해 본 묵상입니다.)
매주 수요일 사무실 근처의 정동제일교회 직장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30분 내에 회중 찬양 2곡, 대표기도, 밀알성가대 찬양, 설교 등이 밀도 있게 진행됩니다.
주중 평일 점심에 교회당에서 콰이어로 섬겨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65세에서 70대 이상의 40명이 안되는 적은 단원들로 구성되어 늘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매번 그 희미한 발성 속에서 큰 은혜를 받습니다. 어제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찬양이었는데 그 누군가가 somebody else가 아니라 바로 '성령님'이심을 깊이 깨닫는 감동이 성가대 찬양을 듣는 중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참된 콰이어 단원의 준비와 섬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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