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장 3절에서 5절의 말씀입니다.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르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아멘."
케네스 베일리의 책 『선한 목자』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1930년대 중반, 팔레스타인에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1922년 6월부터 국제연맹으로부터 영국의 위임 명령을 받아 1946년까지 영국이 다스리던 시기였습니다. 폭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든 양과 염소를 몰수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정부에서는 목자들에게 원금을 내면 양을 찾아갈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때 6마리에서 8마리 정도의 양을 키우던 목자가 원금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그가 영국 군인에게 "내 양을 찾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하자, 군인은 "그 수만큼의 양을 아무거나 가져가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목자는 "아니요, 나는 내 양을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영국 군인은 코웃음을 치며 "이 많은 양 가운데서 어떻게 당신의 양을 찾겠다는 겁니까?"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목자가 수많은 양 떼 앞에서 호각을 불자, 놀랍게도 그 양들이 목자의 소리를 듣고 따라 나섰습니다.
비슷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유학하던 어떤 한국 목사님이 목자와 양들의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생활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갑자기 들판에 비가 쏟아지자, 한 동굴에 여러 목동들과 양 떼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 목사님은 "양들이 이렇게 섞이면 나중에 어떻게 서로 구분할까?"라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날이 갠 후, 한 목동이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나가자 그 목자의 양들만 따라 나갔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또 다른 목자가 노래를 부르며 나가니 그의 양들만 그를 따라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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