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이던 1925년 '을축년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번성하던 송파나루와 송파시장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홍수로 인해 한강의 본류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과거 샛강에 불과했던 잠실 북쪽의 신천강이 한강의 본류가 되어버리고 남쪽의 송파강은약해졌습니다. 결국 송파나루, 송파시장도 모두 몰락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 일대 상인들은 전부 인근의 석촌, 가락 등지로 이주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누에를 기르는 집', 즉 '잠실(蠶室)'의 뽕나무밭 역시 다 쓸려 내려가고 토양 자체가 모래밭이 되어 황폐해지고 버려진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잠실에서) 물이 빠진 뒤에는 퇴적한 모래와 진흙 때문에 도로와 마을의 흔적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모래벌판으로 변했으며, 겨우 포플라 나무와 나무 자재가 쌓인 것으로 보아 이 곳이 마을의 터전이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조선총독부, 1925
그리고, 광복 이후로도 60년대까지 전기는 물론, 동사무소, 파출소도 없는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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