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셨어요? 오늘도 하루를 유쾌하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불현듯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아침 라디오 일일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이름하여..... '아차 부인 재치 부인'... 기억나시죠?
"안녕히 주무셨어요? 오늘도 하루를 유쾌하게
어머 아차 부인 아유 재치 부인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궂은날 개인 날 그렇지만
우리는 구김 없이 살아가는... 아차 부인 재치 부인"
서울에서는 TBC동양방송에서 제작 송출하였지만,
지방에서는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군산에 베이스를 둔
동양방송 네트워크의 하나였던 '서해방송'을 통해 매일 아침 (7시 20분경?) 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날 즈음에 시작된 이 방송은,
제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계속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두환 쿠데타 이후 방송 통폐합 조치에 의해 서해방송이 사라진 후에는
KBS를 통해 명맥을 유지했으나 예전의 그 반가움은 퇴색되었었습니다.
재치 씨는 엘리트이고 아차 씨는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치 씨는 마음이 따뜻한 엘리트이고,
아차 씨도 그저 아무 생각 없는 멍청이가 아니라는 점이
나로 하여금 두 가족 모두를 사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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