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두워지면서 안경을 벗었다가 썼다가, 다초점누적렌즈도 맞추었다가, 돋보기를 쓰기도 하면서
내가 늙어가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이야기를 하려다가 특정 어휘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고, 이야기 하려던 포인트를 이야기 중에 잊어버리기도 한다.
내 인생의 봄날은 가고, 여름도 가고, 이제 가을인가....? 서글퍼질 때도 있다.
그리고 젊은 날이 그립다.
그러나...
내 젊은 날은 아름다왔을까?
내 젊은 날의 나는, 봄날의 아름다움을 알아채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았다.
아래 시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 준다.
내 인생의 봄날, 인생을 봄처럼 살지 못했지만..,
그리고 이제 내 인생의 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지금부터의 내 인생을 봄날 살 듯, 봄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나간 봄을 그리워하지 말고,
지금 이 시간을 따뜻한 봄으로 살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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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당신, 인생의 봄이 그립습니까
이채
중년의 당신, 인생의 봄이 그립습니까
인생의 봄은 영원할 수 없어도
인생을 봄처럼 살 수는 있습니다
풀잎처럼 곱고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의 가슴에서
새소리 물소리가 들릴 때
메마른 삶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봄볕 고운 아침이 밝아올 것입니다
미움의 가시보다
사랑의 나무를 가꾸는 사람의 뜰에서
기쁨과 행복의 노랫소리가 들릴 때
싱그런 가지마다 잎새마다
빨갛고 노란 꽃봉오리가 맺힐 것입니다
삶이란
예측할 수 없는 아득한 길
멀고도 험난한 가시밭길에서
오늘은 꿈을 잃게 하고
내일은 노래를 멈추게 할지라도
마음을 가다듬으면
그 하루가 향기로울 것이고
생각을 바로 세우면
그 한 해가 아름다울 것입니다
비로소 그때,
당신이 꿈꾸는 하늘이
파랗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출처 : Tong - 일천이님의 자유게시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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