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희귀병 성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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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주님과 함께
곳곳에 겨울비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겨울이 깊어지면 떠오르는 음악이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제목으로 유명하지만, 원제 Winterreise를 직역하면 ‘겨울여행’이라고 하네요. ‘겨울여행’은 슈베르트가 독일 시인 뮐러의 시를 소재로 해서 만든 곡입니다. 이 곡은 여러 성악가가 불렀으며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올해 83세인 피셔 디스카우는 몇 년 전 한 친구로부터 어느 젊은 시골 음악교사의 노래를 꼭 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디스카우는 70대 노구를 이끌고 그의 노래를 들으려고 시골로 갑니다. 피셔 디스카우는 노래를 듣고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감탄했습니다. 피셔 디스카우가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