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세계적인 찬양 음반사인 Integrity Music사에서는 'Give Thanks'라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한 곡의 작곡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타이틀 곡의 원작자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작곡자를 찾지 못하고 앨범은 발매됐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 찬양 '거룩하신 하나님'은 곧 복음성가 정상의 자리에 올라 미국 전역에 알려졌습니다.
이때 Virginia의 Williamsburg에서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르며 친구에게 달려왔습니다.
"네가 쓴 찬양곡이 라디오에서 나오고 있어, Henry Smith!"
그토록 찾으려 했던 작곡자를 찾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퇴행성 안구 질환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눈의 질병을 가지고 신학교를 어렵게 졸업한 그는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의 한 교회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시력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에게 좋은 자리라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성실히 교회를 섬겼습니다.
어느 주일 예배 시간, 그는 목사님이 읽어주신 한 구절의 성경 말씀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고후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유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이 말씀은 시간이 흐를수록 스미스의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눈이 보이지 않는 중에도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교회 일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일상도 감사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만난 한 자매와의 사랑도 감사했습니다. 그의 삶에 감사의 고백이 넘치자 그는 곧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을 지어본 적은 없었지만, 그저 감사의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곡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지어진 찬양곡이 사람들의 입술을 통해 긴 여행을 하며 세계적인 음반사의 손까지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찬양 작곡자로 유명해진 스미스는 지금도 한 지역교회를 섬기며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악보를 읽을 수 없는 시력 때문에 기억에 의지해 악기를 연주하는 그의 예배 인도는 늘 사람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비록 장애로 인해 많은 곳을 갈 수도, 많은 것을 볼 수도 없었지만, 그가 지은 노래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일으켰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기보다 감사할 일들을 먼저 떠올리는 Henry Smith, 고난 중에도 은혜를 누리는 그의 고백인 '거룩하신 하나님'은 잔잔하지만 강한 힘을 주는 찬양입니다. 지금도 그는 하나님을 향한 목표를 굳게 붙잡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장애는 나를 더디게 만들었지만 결코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드러나지 않고 매 순간마다 하나님이 우선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놀랍게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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