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대에서 영등포쪽으로 운행하던 버스 노선번호 중의 하나가 333번이 있었습니다.
제자반에서 아래 성경 구절의 주소(몇 장 몇 절)를 외울 때 그 버스 노선을 연상해서 기억했었죠.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부분의 성경 말씀 배경은 그냥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로서, 20세도 안되는 젊은 나이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내성적이며 소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요시야왕이 새로 발견된 율법책에 기반하여 종교 개혁을 시작했을 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모든 유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다가, 타락한 아나돗 사람들에 의해 죽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 요시야왕이 죽자, 백성의 생활은 과거의 죄악된 상태로 되돌아가 버렸으며, 희생 제물에만 얽매이는 형식적인 종교 생활로 고착되었죠.
단지 예루살렘 성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다가 영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유다의 멸망을 예언했기에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미움을 받고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말씀은 바로 그런 때에 예레미야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하나님께 쏟아 놓기 보다는 그 억울한 일에 빠져 들게 되어 자기 자신을 망치게 됩니다. 즉, ‘억울함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해야만 그 힘든 순간을, 시간을 극복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으라'는 한글 성경의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햡니다.
영어 성경들은 그저 Call to me...이며, 공동번역이나 새번역에서도 '나를 부르라'로 약한(?) 표현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이 기도는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즉시 기도하자. 부르짖자.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자. (2018년 2월 11일 김은호 목사님의 주일 설교에서 파생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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