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대부분은 '말씀'으로 지으셨으나, 오직 사람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직접 만드셨습니다. 얼핏 사람들은 농담으로 여성은 남자의 갈빗대로 만든 '파생 피조물'이라고 하지만, 역시 하와도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셨습니다. 여성도 당연히 파생이 아니라 오리지널(original)인 것입니다.
개와 양의 첫 창조물은 어떤 형태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옛날부터 사람과 함께 지내온 동물은 개와 양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켈렙)는 '죽은 개' 또는 '개 같은' 등처럼 별로 좋은 이미지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출애굽기에서부터 시편 등에 이어 신약성경까지 등장합니다. 아무튼 개는 거의 돼지와 동급으로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양(羊)은 정말 자주 나옵니다. 히브리의 주된 산업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담의 아들인 아벨부터 양이 등장해서 줄곧 모든 역사를 사람과 함께 합니다. 아마도 1만 년 전 경에 가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양은 다른 동물들처럼 털갈이를 했으나 양모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개량종을 만든 후에는 정기적으로 사람이 털을 깎아 주지 않으면 양은 생존이 어려운 상태까지 털이 자라게 됩니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양의 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동물 학대로 처벌받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히 호주에서는 양이 목장을 벗어나 자연 상태에서 살다가 털을 깎지 못해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 발견되는 일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야 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에서는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것(slaughter)과 털 깎는 자 앞(shearers)을 병행 구절로 두고 있습니다. 털 깎는 자 앞의 양은 그저 잠잠히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앞다리 둘이 묶이고 뒷다리 둘도 묶인 상태에서 완벽하게 제어당하고 있는 양의 모습입니다. 거기에 털의 무게 때문에 몸도 자유롭지 못하다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삶에서 무거운 짐에 억눌리며, 잊히고 길을 잃은 듯한 느낌 (feeling forgotten and lost) 속에서 구조를 절실히 간구하는 고통의 시간이 있습니다. 고립, 배신, 무력감의 복잡한 느낌 속에서 내면의 혼란과 육신아 아픔까지 함께 겪을 때가 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짐에 억눌린 상태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나를 도우시기를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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