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port: 경탄, 그 이후 응답까지의 중간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보다 큰 분을 만나면 삶의 시야가 넓어져서 '경탄驚歎'하게 된다. 영혼의 상쾌함을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 삼 년 동안 예수님과 늘 함께 할 수 있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줄곧 ’ 와우(WoW)!‘를 반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 가장 경탄했던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감람원에서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도행전 1:8 말씀(성령의 권능을 받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을 남기시고 들리어 구름 위로 사라지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계속된 경탄 이후, 성령을 보내시겠다는 약속과 언제일지 모를 (결과적으로는 10일 뒤 오순절인) 성령 강림의 응답 사이에서, 예수님이라는 거대한 리더십의 부재 속에서 제자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그 '중간 시대' 상황은 성경 말씀의 약속을 붙잡고 자신의 삶의 여러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성령 강림까지의 기간에 남겨진 제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고, 우리 삶에 적용하려 한다.
첫째,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들이 유하는 마가의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120명의 남녀가 모였는데, 예수님의 제자 11명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의 여인들이 함께 했다.
그들은 성별과 출신 배경이 모두 달랐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직접 경험한 것이었다. 그 공통점 위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homothumadon)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자신들을 붙들어 매어 하나님의 뜻에 종속시켰다, proskartereo)
둘째, 문제를 말씀으로 해석하라
베드로가 일어나 불편한 진실이었던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배신자였던 가룟 유다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 문제를 시편의 두 구절을 인용, 합성하여 '성경 중심'으로 풀어간다. 가룟 유다의 공백을 채울 새로운 사도를 세우자는 의견을 제기한다.
셋째, 성령의 결정에 순종하라.
새로운 사도를 선택하는 기준을 1) 요한의 세례로부터 승천까지 예수님 및 제자들과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서, 2) 십자가뿐만 아니라 부활을 경험한 사람으로 먼저 한정한 후에, 유스도(Justus, 정의)라고 하는 요셉과 맛디아 두 명을 후보로 내세운다. 그리고 최종 선택 방법으로는, 기도한 후에 그들은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선택한다.
적용
- 그들은 홀로 기도하지 않았다.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가? 배우자 및 자녀와 함께 손잡고 기도하는가? 아니면 각자 기도하고 있는가? 왜 한마음으로 기도하지 못하는가? 가정예배가 회복되고, (어색하더라도) 함께 손잡고 기도하자.
- 기도 응답은 자신의 소원이나 자기의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하나님이 귀에 생생하게 들려주는 소리나 총천연색 환상의 응답을 기대하기보다는, 기도 중에 또 예배 중에 찔림을 주시거나 떠오르는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기도 응답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아전인수격 해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응답으로 받아야 한다.
-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라. 사람의 외모나 조건이 아니라, 성령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하루를 살아갈 믿음의 분량'을 붙잡고 살아내자. 그 분량을 받을 '그릇'이 필요한데, 그것은 '마음을 같이하여 드리는 기도'다.
기타 Takeaways
- 우리는 대개 '예측가능'한 상황을 좋아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으면 오히려 '예측불가능'한 인생으로 옮겨지게 된다. 즉 '내 뜻대로' (예측가능하게)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내 생각과 계산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삶 가운데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쁠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저 '경탄驚歎'할 수밖에 없는 (예측불가능한) 놀라운 삶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삶의 문제에 부딪히면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혼자 기도할 뿐 아니라, 가족이 마음을 합해 함께 기도하라.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할 때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 다르고, 두 사람이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것은 마치 불과 같습니다. 장작불을 피울 때도 보면, 나뭇가지를 하나 피울 때와 둘 피울 때가 다르지 않습니까? 장작을 많이 가져다 놓고 불을 피우면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데에 더 큰 능력이 있습니다." - Cathryn Kuhlman
- 충분히 오래 기도하세요.
오래 기도하다 보면 우리 안의 문제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때는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기도 응답을 구하기 전에 응답받을만한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또한 기도 중에 잡념이 아니라, 다른 기도 제목이 떠오르면 그 제목을 위해 먼저 기도하는 것이 좋다. 자기의 긴급한 기도제목에 매여서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는 다른 기도제목을 무시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기도는 오래 해야 한다. 자신의 기도 제목을 쏟아 놓을 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문제와 기도제목까지 떠오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시각 장애인인 저를 인도할 때 저 100미터 전방에 뭐가 있는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장애물을 대해서만 말해줍니다. 하나님도 저를 이렇게 이끄셨습니다. 저는 저 멀리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저 안내하시는 분이 '발 앞에 뭐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도해 주시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가다가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 킴 윅스 (Kim Wickes), 한국계 미국인, 시각 장애인 성악가,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동역한 찬양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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