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박은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자신만의 관점으로 캐릭터를 해석하며 섬세하고 따뜻한 연기로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서 제가 받는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또 그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저한테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게 된 것 같은데, 우선 그 우영우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에,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대상을 받을 수도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우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알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또 많이 관심 가져주신 만큼 무언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었는데, 정말 그 발걸음에 한발 한발 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동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배우로서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또 어떤 사람으로 여러분께 다가서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하고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자폐인에 대한, 또 변호사에 대한 저를 스쳐가는 생각들이 혹시 저도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으로 기인한 것은 아닐지 매 순간 내 시간마다 검증하는 게 꼭 필요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저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어서 그런 스스로의 좌절들을 딛고 마침내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히 작품이었습니다.
유인식 감독님, 제가 너무나 갑작스러운 막연함에 너무나 두려워 겁낼 때마다 그 두려움을 기꺼이 나눠주시고 또 밝게 등대처럼 길을 밝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문지원 작가님, 마지막 방송을 같이 보고 서로를 보면서 눈물 흘렸던 순간들이 가끔 떠오르는데,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는지 알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에 사무치는 순간이었어요. 우영우의 세계를 창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영우가 발걸음을 걷는 그 길을 항상 든든하게 지지해 주신 우리 모든 스태프분들과 사랑하는 우리 동료 배우분들, 그리고 매 회차 에피소드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는데,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영광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는데,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기뻤습니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또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영우가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습니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제가 5살, 96년도부터 배우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항상 아낌없는 지지로 지금의 제가 있게 해주신 엄마, 아빠, 오빠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나무 식구들도 너무 감사하고, 또 우리 팬클럽과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 인사 올리고 싶습니다.
영우를 만나서 함께했던 그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상을 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모두들 존경합니다. 다시 저는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Park Eun-bin, winner of the 59th Baeksang Arts Awards in the TV category.
Playing the role of Woo Young-woo, a genius lawyer on the autism spectrum in 'Strange Lawyer', Park once again proved herself to be an irreplaceable actress with her delicate and warm performance, interpreting the character from her own perspective.
Thank you so much, I think I speak for the entire 'Strange Lawyer Woo Young-woo' team when I say this.
There are a lot of great people who make countless works during the year and always give their best in the midst of it, so I really appreciate you giving me this award. I think I'm probably receiving this award because of the many people who loved Woo Young-woo, the Strange Lawyer, but first of all, I would like to thank everyone who watched it. I received so much love and attention beyond everyone's expectations, and in fact, I don't think I would be here if it wasn't for your love. I never thought this moment would come. As a child, I thought that if I didn't give up my dream of being an actor, I would grow up to be an adult who might one day receive the grand prize, and I'm so grateful that you made that dream come true today.
I hope that my attempts to understand Young-woo have been a good experience for you to learn about the autism spectrum, and I hope that I've been able to do something with all the nice things you've said and the fact that you've cared so much. I didn't have any grandiose dreams of making a difference in the world, but I did it in the hopes that it would at least make me have a kinder heart than I had before, and that I would be able to recognize the unique qualities that each person has as diversity instead of recognizing them as different, and I really appreciate your interest and accompanying me every step of the way.
It actually took me a while to decide to face Woo Young- woo, because I was very afraid that depending on how I represented him as an actress, and depending on how I approached you as a person, it could be very hurtful to somebody. So it was really necessary for me to validate every moment of my time to see if the thoughts that were running through my mind about autistic people and about lawyers were caused by my own unknowing prejudices. It was the first time I faced my own limitations, so I was really fortunate that I was able to push through those self-frustrations and finally finish the film.
Director Yoo In-sig, I'm so grateful that whenever I was so frightened by the suddenness of the unknown, you were willing to share that fear and light the way like a bright lighthouse, and writer Moon Ji-won, I sometimes think of the moments when we watched the last episode together and we looked at each other and cried, and I think I know what those tears meant, so it was a very poignant moment. Thank you so much for creating the world of Woo Young-woo. And all of our staff who have always been so supportive of the path that Young-woo walks, and our beloved co-stars, and so many people who have been with us every single episode, and I don't think we would be where we are today if it wasn't for everyone's hard work together. So thank you from the bottom of my heart.
My favorite line from Woo Young-woo, the weird lawyer, is "My life is weird and different, but it's also valuable and beautiful," and I'm so, so glad I was able to tell this story through her. I learned a lot from Young-woo because I felt like she was telling me to think of the weird and quirky corners of my life that I know but others don't, and the weird and quirky corners that others know but I don't, as valuable and beautiful. I want to keep her steps of recognizing, accepting, and embracing her life, no matter how difficult it is, and moving forward with strength.
I started acting when I was 5 years old, in '96, and I am so grateful and loving to my mom, dad, and brother, who have always supported me and made me who I am today. I'm also very grateful to my Namu family, and I'd like to thank our fan club and all the fans around the world.
I will forever cherish the moments that I met Young-woo and shared with her. Thank you so much again for giving me this award, and I honor you all. I will go back to work with renewed vigor. Be happy,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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