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원리로부터 많은 결론이 유출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내게 다가 온 것은, 'People Matter to God'이다.
인류원리는 과학을 통해서, '누군가'가 치밀하게 계획하여 창조하시고 우주를 운영하고 계시다는 것을 얘기하며, 그것은 인류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 당연히 '하나님'이시다. 즉, 우리 인류는 하나님이 이렇게 우주를 인류를 위해 창조하시고 운영하실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명제 1'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춘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명제2'가 있다.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인류에는 '기독교의 테두리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그들을 잊고 살았는가? 하나님이 그들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얼마나 완전히 잊어벼렸었는가? 나는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명제2'는 '하나님께 중요하다면, 인류는, 비기독교인들은 내게도 중요하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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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리학계에는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가 유행이다. 인류원리란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원리이다. 인류원리를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은 카터(Brandon Carter, 1973)였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왜 하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1억5천만km 떨어져 있을까 하는 문제를 인류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지구가 그 보다 더 멀리 있거나 더 가까이 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가 태어나 인간 같은 고등지식을 가진 생명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 인류원리적인 설명이다. 고전역학에서는 지구가 왜 태양으로부터 이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