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Cocks. Painting on silk. Hakone Museum.
어느 날 친한 친구가 호쿠사이를 찾아와 수탉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수탉을 그려본 적이 없는 호쿠사이는 친구에에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친구가 찾아오자 호쿠사이는 이번에는 2주일 후에 보자고 했다. 2주일 후엔 두 달, 두 달 후에는 6개월 이런 식으로 약속을 미루다가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3년째가 되는 날에도 호쿠사이는 또 약속을 미루려 했다. 친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호쿠사이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호쿠사이는 말없이 종이와 물감을 가지고 오더니, 그 즉석에서 순식간에 수탉을 그려 주는 것이었다. 완성된 그림이 얼마나 완벽한지 마치 살아 있는 수탉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그림은 친구를 기쁘게 만들기보다는 의구심을 더욱 돋구고 말았다. 친구는 호쿠사이에게, 이처럼 순식간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왜 3년씩이나 기다리게 했느냐며 따지고 들었다. 그러자 호쿠사이는 말없이 친구를 자신의 화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크나큰 화실의 사방 벽 앞에는, 3년 동안 호쿠사이가 밤낮으로 습작한 수탉의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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