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익산 동창들과 함께 있으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떤 친구들은 왜 다른 곳에서는 과묵한 편인데 동창들을 만나면 말을 많이 하게 될까?' '그리고 그 많은 말 후에는 왜 공허함이 몰려오는 것일까?' 하는 얘기를 잠깐 나누었다.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개념은 '반작용'이었다. (그러나, 굳이 얘기하지는 않았는데... 누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그런 것은 반작용 때문이야'라며 잘난 척하고 나서는 것을 곱게 보겠는가? ㅎ)
모든 것이 반작용으로 설명될 수는 없지만, 설명되지 않는 많은 상황들은 반작용으로 설명하면 이해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평소와는 다른 어떤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 후, 대개의 경우 우리는 반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갈멜산에서 바알 사제들과 큰 싸움을 벌여 승리한 엘리야가 곧바로 로뎀나무 아래서 극도의 약하고 지친 모습을 보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도 바로 반작용으로는 설명이 된다.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게 첫사랑이 시작된 후, 원인모를 불안감에 빠져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반작용이다.
우리 삶에서 반작용을 이해해야 하는 것은, 삶의 여러 상황을 넓은 시각에서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주변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점검하고, 보다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축복한다. 오늘은 주일이다. 외식적이 아닌, 참 예배와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는 하루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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