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친구가 최근에 미국으로 옮겨 당분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정착하게 되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이오와 주의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사진들을 가지고 소식을 전해와서 무척 반가웠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중년의 사랑을 다루었다.
중년의 사랑... 그것은 (불행히도?) 배우자가 생존해 있건, (다행히도? 돌아온) 싱글이든, 쉽지 않은 여러 문제들을 수반한다. 실제로도 자칫 잘못하면 평생 살아온 길을 망쳐버릴 위험이 있으며, 사회적 관계에서도 로맨스가 아닌 불륜의 비난에 빠지게 될 위험이 매우 높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원작 소설이든 영화이든... 이 작품은 우리들 모두의 대개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그러하듯이...,
지붕이 있는 다리를 사진으로 담으려다 길을 잘못 든 남자와 아이오와 시골의 여인의 4일간의 '짧은 사랑과 긴 여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먹빛이 희미해지도록 세월이 흘러도 그 강렬한 첫사랑의 회한은 이따금씩 뿌리 깊게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
아이오와주의 매디슨 카운티에는 보통의 다리와는 달리 지붕이 있는 다리들이 많다고 한다. 이를 중국에서는 랑교(廊橋) 즉, '지붕다리'라고 부른다. 또한 홍교(虹橋:무지개다리)、오공교(蜈蚣橋:지네다리)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신라의 경주에도 이러한 지붕다리가 화려한 모습으로 있었다.
그러면, 물이나 계곡을 건너기 위한 다리에 왜 굳이 지붕을 얹을까?
이는 지붕이 있으면, 교량을 보호할 수도 있고, 햇빛을 가리거나 비를 피하게 해주며,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교제를 나누며 모일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같은 운치는 적으나, 중국의 지붕다리 사진을 비교 참조하도록 첨부해 본다. 또 경주 월정교의 상상도를 함께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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