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37년 만에 만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후에 친구들이 다시 만나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공부 잘 하던 친구가 유치한 말장난이나 하고 있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말썽만 피울 것 같던 친구가 떳떳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공부로는 1등만 하던 친구가 평범한 월급쟁이가 되어 명퇴를 걱정하지만,
공부로는 항상 뒤쳐지던 친구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서 가슴 뿌듯하다.
첫사랑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배가 아프고,
첫사랑이 잘 지내고 있지 못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지만,
첫사랑이 함께 살자고 하면 골치가 아프다고 하는데...
우리는 때때로 몸도, 마음도, 머리도 아프며... 새로운 사연들이 쌓여져 간다.
그러나 기억하자,
(서로 아웅다웅하는 것은 그래도 쉬운 게임이다.)
남을 이기면 1등이 될 수는 있지만
(나이 50이 넘어서는 우리에게 1등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다.
예전의 1등이든 지금의 1등이든 그냥 초딩 친구일 뿐이며, 서로의 삶을 버겁게 살아갈 뿐이다.)
"나를 이기면 1류가 된다"
"나를 이기면 1류가 된다"
"나를 이기면 1류가 된다"
30년전에 남보다 잘한 1등은 1류대학을 갔으나,
이제 1류인생은 이제 우리 몫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잣대로 친구들을 비교할 시점에 있지 않다.
더욱이 나와 남을 비교하여 자기를, 또는 다른 사람을 낮출 수 없다.
이번 추석을 통해, 참된 일류인생을 결단하는 나와 친구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그것이 우리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길이요, 시너지를 일으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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