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네 손으로 할 만한 일을 찾으면 온 힘을 다해하여라.
네가 가게 될 무덤 속에는 일도, 계획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전도서 9:10)
1. 문사철...이라고 해서 국문학/영문학 등과 같은 문과대, 국사학/동양사학/서양사학 등과 같은 사학 계열, 그리고 철학과 같은 학과들을, 경상 계열과 구분해서 폄하하는 어휘가 요즘 대입 수능과 관계된 학생이나 부모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문학과 역사를 좋아하는 작은 아이를 둔 저는 문사철에 관계없이 아이의 관심분야를 지원하려 하지만, 특히,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대해서는 이해가 깊지 못합니다.
2. 그러나, 종교를 갖고 살아가면서 항상 철학적 사유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존재는 시간입니다. 인생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시간입니다. 영생은 존재 너머의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2. 이 땅에 잠시 사는 목적이 영생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허무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그 모든 지식과 지혜도 허무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3. 마지막이 불안한데 과정이 평안할 수 없습니다. 끝이 어딘지 모르는데 방황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죽음이 미지수이면 삶도 미지수입니다.
4. 그래서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끝을 몰라서 더 모으고 끝이 불안해서 더 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 무슨 평안을 누리겠습니까?
5.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 열심을 다하는 것은 유산을 갖고도 남의 집 허드렛일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 가운데 기쁨이 없습니다.
6. 전도자가 일생을 돌고 돌아 되돌아온 자리가 하나님입니다. 그 자리는 시종 변함없는 자립니다. 하나님은 내가 떠났던 바로 그 자리에 계십니다.
7. 돌아와서 본즉 특별할 것도 없는 그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고, 하찮아 보이던 그 일이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소중합니다.
8. 그는 먼저 아내를 발견합니다. 그토록 다른 곳에 눈길을 돌렸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곁에 있는 아내야말로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9. 늘 새로움을 갈망하고 늘 변화를 추구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하고 있던 일이 가장 값진 일입니다. 재능과 소원이 처음 만났던 일입니다.
10. 전도자가 재차 권합니다. “할만한 일이면 그 일에 전심을 다하세요.” 사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눈을 돌릴수록 내 일이 하찮아 보입니다.
11. 모든 사고가 곁눈질하다 일어납니다. 과속일수록 곁눈질은 더 위험합니다. 삶의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오히려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12. 핵심가치를 놓치면 다 헛일입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일 왜 하느냐는 것입니다.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인생을 걸어야 합니다.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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