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의 일터가 믿음 안에 있는가 시험하고 확증하라
성경 본문 - 고린도후서 13:5
5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
구홍림 장로
(주)우성염직, (주)우성에프엔티 대표이사
(사)우성하나미션 이사장
선한목자교회 장로
믿음을 통해 직장 문화를 변화시키게 된 배경
할렐루야 아멘! 주님을 사모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함께하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사랑과 축복을 전합니다. 저도 하나님께 찬양하며 실한 마음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시간이라 믿습니다.
저는 선한목자교회에 출석하며, 주식회사 우성염직이라는 섬유 관련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다니엘 기도회에서 강사로 초청 전화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 당황했어요.
“세상적으로 볼 때 우리처럼 작은 기업에 왜 전화가 왔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혹시 착각하신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제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너와 너의 일터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생생하게 일하신 모든 것들을 이 자리에 계신 성도님들에게 있는 그대로 솔직히 나누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비록 제 입술을 통해서지만, 우리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만 드러나시고 영광 받으시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까?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고민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며 잠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기 계신 성도 여러분,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구주가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시나요? 아멘!
당연히 아멘이죠. 그럼 한 가지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여러분 각자의 삶의 주인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시나요? 아멘!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라고 고백한 그 믿음이 여러분 각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즉, 우리의 믿음이 실제가 되고 있는지 고민해 보셨나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우리의 믿음이 단순히 한 번 입술로 고백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그 믿음을 시험하고 확증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스스로 착각하며, “내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확증하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교회 안에서 믿는 분들과 함께 있을 때는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제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은혜 받고, 말씀으로 양육받고 훈련받으며 사역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초입니다.
이것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면, 스스로 “나는 믿음이 좋은 사람인가 보다”라고 착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신앙생활을 45년 정도 해왔는데, 그중 상당 기간, 약 20년 가까이를 이러한 부분에 대해 분명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일 예배 때 은혜를 받고 사역에도 참여했지만, 거기서 그쳤습니다.
월요일에 회사에 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때로는 일 중독처럼 살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가치에 완전히 젖어서,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돈을 벌었습니다.
교회에 와서 헌금을 잘하면 되는 줄 알고, 그것으로 스스로 위안하며 타협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안에 알 수 없는 부족함과 공허함이 있더라고요.
특히 하나님 앞에서 독대하며 기도할 때, 그 마음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마치 반석 위가 아니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약 18년 전, 제자훈련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사실 저희 아내가 먼저 제자훈련을 받고 너무 좋다며 저에게 권면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평일 저녁마다 6개월 동안 매주 제자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절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내가 열심을 내어, 당시 목사님께 토요일 새벽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토요일 새벽반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저에게 제안했습니다.
솔직히 당시 저희 집안 분위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저희 아내는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많았고, 집안은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받고 나서 저희 아내가 변하더라고요.
집안이 평안해지고 잔소리가 줄었습니다.
그런 변화를 보며, 저도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머리로만 알던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알아가는 은혜를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저를 구체적으로 만져주시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교회에서의 삶과 현실에서의 삶의 괴리를 하나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생활할 때와 평일 회사에서의 생활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너무 이중적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가면을 쓰고 교회에 오는 느낌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왜 이렇게 고민하게 하시는 걸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하나님께서 저의 삶에서 교회에서 주인이시고 왕 되신 분이라면, 당연히 일터나 일상에서도 주인이시고 왕 되셔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시거나, 아니면 내 삶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인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었죠.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 삶의 심각하게 왜곡된 부분들을 고민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것과, 그 믿음이 실제 삶에서 일치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음으로 일치된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며, 그것을 삶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답은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시험하고 확증하라."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확증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 삶을 돌아보니, 제 삶에서 가장 많은 영역과 시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일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일터를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터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일치된 삶을 순종하며 시작하길 원하셨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 되시고, 교회에서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일터에서도 하나님이 왕이시라면 당연히 일터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게 이해가 되었는데, 현실에서 순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게 가능할까? 불가능하지 않을까? 엄청난 부담이 있었습니다.
1. 믿음과 직장 문화의 융합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인 2011년쯤, 저희 회사인 주식회사 우성염직은 나름대로 건실하게 성장하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회사는 저희 아버님이 창업하셨고, 56년 된 회사로 처음에는 염색공장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경영을 맡으면서 원단 판매와 제조 매출을 올리며 성장시켰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영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보게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불교에 심취해 계셨고, 40년 이상 매년 무당을 불러 굿을 하셨던 회사였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세상의 가치로 운영되는 평범한 회사였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회사를 전 직원이 함께 예배드리는 일터로 만드시길 원하셨습니다.
게다가 교회처럼 소그룹 공동체로 나누어 활동하라는 마음도 주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지금도 신실하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회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6개월 이상 계속 그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떠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2012년 1월 무렵, 저는 직원들에게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전 직원 예배를 드리겠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고, 7월부터 시작하겠다."
왜냐하면 저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7월까지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7월이 금방 왔습니다.
예배를 통한 공동체 강화: 모든 직원이 월요일 아침에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써 영적 연대감을 형성.
결국 7월 첫 번째 월요일에 전 직원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첫 예배를 드리던 날을 잊지 못합니다. 엉망이었습니다.
형식상 예배였지만, 직원 중 70~80%는 졸고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엄청 힘들었을 것이고, 저도 부담스럽고 하기 싫었습니다.
심지어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회사 직원 중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았고, 대부분은 술 문화에 익숙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던 직원들조차 회사 분위기에 익숙해지면서 교회와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 직원 예배를 시작했으니 당연히 반발도 많았죠.
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여 예배를 지속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부담이었고, 직원들의 불평도 많았습니다.
특히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직원들은 예배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직원 예배를 드린 지 몇 달이 지났을 때, 몇몇 직원들이 예배를 못 드리겠다고 보고를 올렸습니다.
그 이유는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서 예배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핑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한 명 한 명 면담하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직원들 대부분이 부모님이나 조상 대에 무속인과 관련된 배경이 있었습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직원들은 평소에 저와 함께 일하며 아무 문제 없이 지냈던,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 직원 예배가 시작되고 나니, 어떤 직원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또 어떤 직원은 속이 너무 메스꺼워 5분도 앉아 있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며, 제가 인간적인 상식으로는 “이게 예배인가? 엉망이지 않은가?”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그곳에 임재하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많이 회개했습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보이는 예배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통해 일하셨고,
악한 영들이 하나님의 임재에 저항하며 직원들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시련과 믿음의 도전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터에 이루어가려는 과정에는 반드시 영적 싸움과 방해가 따랐습니다.
그곳은 40년 넘게 무당이 굿을 해왔던 회사였습니다.
세상의 가치로 지배받던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예배가 시작되니,
악한 영들이 치열하게 저항하며 고난과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예배를 시작한 2012년부터 약 3~4년 동안은 어려움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악한 영들의 공격 속에서도 저를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포기하지 않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전 직원 예배와 더불어, 소그룹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중 ‘공감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쉬고, 자연에서 힐링하며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라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감 여행을 시작한 지 1년쯤 되었을 때,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직원이 가평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사역적으로 운영되던 공감 여행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충격이 더 컸습니다.
사고가 난 날 밤, 저는 경찰서에서 시신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었고, 하나님께 원망어린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을 제게 허락하십니까? 왜 이런 방식으로 생명을 떠나보내게 하십니까?”
월요일 전 직원 예배 때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여러분의 종교나 무교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랬더니 제 삶이 변했고, 가정이 화목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일터에서도 살아계시고,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번 사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직원들 역시 이 사고를 보며 “사장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일이 이렇게 된 것”이라며 수군댔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어 가시려는 의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고를 통해 우리 회사의 음주문화를 다루길 원하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고가 있던 날, 공동체 리더가 음주 절제를 공지했지만,
세 명의 직원이 이를 어기고 몰래 나가 음주를 많이 한 후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이후로는 공감 여행이나 공동체 회식 등 모든 활동에서 100% 무알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아버지학교를 수료하며, 세상의 문화를 성경적인 가치로 바꾸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아까 2012년 7월에 전 직원 예배를 시작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시작한 지 3개월쯤 지나, 10월 14일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크리스천 작가 한 분께서 저희 회사 벽에 걸린 그림을 교체하고 싶다고 요청해 오셨습니다.
저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그렇게 해달라"라고 부탁드렸고, 기존 그림을 철거하고 새 그림으로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림 철거 과정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존 그림 뒤에서 부적이 발견된 것입니다.
알고 보니 저희 어머님께서 과거에 무당이 굿을 할 때 쓰인 부적을 몰래 붙여 놓으셨던 것이었습니다.
철거 작업을 하던 집사님들이 그 부적을 보고, "이것들을 불태우는 것이 좋겠다"라고 제안하셨고, 저도 동의했습니다.
검찰 조사와 하나님의 메시지
그렇게 부적을 불태운 다음 날, 10월 15일, 저희 회사에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들어왔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회사가 일부 거래처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동종 업계에서 리베이트는 흔한 관행이었고, 저 또한 큰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백히 잘못된 일이었고, 불법 행위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뒤, 주말을 지나 주일 밤 9시쯤, 서부지검의 한 수사관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수사관은 다음 날 월요일에 출두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당시에는 평일이 아닌 주일 밤에, 그것도 밤늦게 전화를 받는 것이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전화를 받고 난 그 밤, 저는 한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평생 검찰 조사 같은 것은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떠오르며, 저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새벽에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바로 검찰로 출두해 조사를 받는 시간을 반복했습니다.
하나님께 계속해서 기도했지만, 솔직히 처음 이틀 동안은 원망 섞인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해보겠다고 순종하며 나아가려고 했는데, 왜 이런 상황을 허락하십니까?”
그렇게 원망하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제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 왜 이렇게 죽을 것처럼 두려워하느냐?”
그 질문을 받고 제 마음을 돌아보니, 제가 두려워했던 것은 회사가 망하는 것이었습니다.
56년 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 그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자 저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질문하셨습니다.
“너,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는 이렇게 두려워한 적이 있느냐?”
그 질문을 통해, 저는 제 안에 하나님보다 회사를 더 의지했던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술로는 "이 기업은 하나님의 기업입니다"라고 선포했지만,
실제로는 회사가 제 가장 큰 우상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날 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네 마음대로 회사를 경영했구나.
내가 이 기업을 받기 원하지만, 너의 잘못된 방식들로 인해 지저분한 부분들이 묻어 있구나.
나는 큰 기업이 아니라, 거룩하고 구별된 기업을 원한다.”
그 깨달음을 통해 저는 회사 경영을 철저히 투명하게 바꾸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가 이어졌지만,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계속해서 순종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회계를 투명하게 바꾸고, 리베이트를 없애는 등 모든 운영 방침을 원칙적으로 바꾼 결과,
매출이 급감하고 회사는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게다가 검찰 조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2년 동안 세무조사를 받으며 막대한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습니다.
자금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제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너의 개인 재산을 회사에 투입해 보면 어떻겠니?”
솔직히 저는 이 마음에 순종하기 어려웠습니다.
망할 것 같은 회사에 제 전 재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업은 내가 사랑하는 생명들이 모인 곳이다.
너도 나처럼 그 생명들을 진지하게 사랑하고 돌보지 않겠니?”
그 말씀 앞에서 저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었습니다.
순종한 후에는 신기하게도 제 안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2020년 하반기, 회사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모든 자금을 시뮬레이션해 봐도 연말까지 버티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 말씀을 붙들며, 저는 제 옛 자아와 일터의 잘못된 모습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2020년 연말까지 네 번의 기적적인 공급을 통해 자금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 기적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두 가지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영적인 공격과 고난, 그리고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 속에서 제가 스스로 이겨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제가 지금 돌이켜보아도, 인간적인 의지와 결단만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주시는 말씀과 예배,
그리고 사람들과 상황을 통해 저를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특히 선교사님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저는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가장 감사했던 것은,
저의 부족한 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시고,
변화와 회복을 이루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일터 안에서 기적과 간증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3. 실천적 신앙 전략
저는 믿음을 직장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구체적인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우성염직의 일터 교회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매달 두 번의 전 직원 예배
- 사랑의 공동체 활동
- 아버지학교 안산 지부와의 협력
- 복음의 기초를 배우는 10주간의 일대일 양육
- 복음을 더 깊이 배우는 제자훈련
- 매일 아침 진행되는 말씀 묵상과 기도회
- 연 1회 개최되는 한마음축제
- 노숙자와 말기 암 환우를 위한 섬김
- 세계 각국 9곳의 선교사 후원과 중보기도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그 사랑을 흘려보내며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4. 믿음의 결실
이러한 실천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직원들의 신앙 성장: 직원들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이고, 가정에서도 화목을 경험.
처음 일터 교회를 선포했을 때는 엄청난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직원들에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어떤 직원은 제자훈련을 받고, 교회 등록을 하고,
새신자 교육을 이수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직원은 예배 중 찬양 인도를 맡으며,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피는 것을 보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임원 중 한 분은 불교 신자였던 가정에서 자라 형님이 스님일 정도로 깊은 불교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에서 전도 부장을 맡고,
본인의 경험을 나누며 다른 직원들을 설득하고, 제자훈련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또 다른 직원은 초기에는 제가 강조하는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반발하며,
핸드폰 컬러링을 반야심경으로 바꾸고, 손에 염주를 들고 다니며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고, 중보기도 모임에서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체험: 회사가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으로 회복을 경험.
2020년,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후,
2021년에는 놀라운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회사가 다시 회생하며 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땀 흘리며 기술 개발하고 축적했던 모든 것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여쭤봤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이렇게 절망적이었던 2020년에서 극적인 회복을 이루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 일터에 믿지 않는 많은 직원들에게 내가 살아계심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 방식으로 경영하는 기업이 어떤 것인지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렇게 역사했다.”
그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희 회사에 이루고자 하시는 사명을 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
저희 회사의 비전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이는 단순히 회사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과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4년에는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저희 직원 중 한 명이 신장염으로 고통받고,
또 다른 직원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맺는말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 알지 못하느냐?”
여러분,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단순히 관념적이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되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말씀입니다.
저와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겪었던 믿음의 실험들은,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예수님이 주인이 되심을 선포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서 어떤 열매를 맺으실지 기대하며,
함께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일상과 일터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이 주인이심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인정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그 순종을 통해 우리 삶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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