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 요한복음 15:1-7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한창수 목사
- 엠마오교회 담임목사
- 303 비전 성경암송학교 교장
- 「롬팔이팔」 저자
한창수 목사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영국 브리스톨트리니티칼리지에서 수학했음.
김천대학교신학대학원 겸임교수, 경북과학대학교 교목실장으로도 섬기고 있음.
엠마오 교회는 2007년 대구 북구 읍내동에서 상가교회로 시작하여, 개척 초기에는 열악하고 초라한 환경이었으며, 매월 월세 부담도 컸으나, 개척 7년 만에 3층 단독건물을 가진 자립교회로 성장.
개척 초기부터 모든 예배와 모임에서 3~20개의 성경말씀을 암송하는 것을 실천하였고, 303비전성경암송학교의 2대 교장으로서 말씀암송 자녀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303'이라는 이름은 3세대가 30년씩, 총 100년 동안 말씀암송을 통해 한민족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망과 가족들의 이별을 경험했으나,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통해 신앙적 위로와 인도하심을 경험함.
1995년 총신대 신대원 재학 중 규장출판사의 말씀암송 장학생(이슬비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말씀암송 사역의 길을 걷게 됨.
기도는 응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신앙 여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천국의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단 10:12~14
14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13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14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다니엘 10장에서는 다니엘이 스스로 겸비하게 하여 기도하기 시작한 첫날부터 응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1일간 여러 악한 세력의 방해로 응답이 늦어졌던 것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이 말씀이 다니엘 기도회가 21일간 열리는 것의 성경적 유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지만, 그 응답이 도달하기까지 영적인 방해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를 시작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응답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을 확인하고 믿음이 커지는 과정입니다. 기도가 시작되었으면 끝까지 하고, 인내하면서 하십시오. 또 이렇게 모여서 전 세계가 함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렘 33:1~3
1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2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1-3 말씀은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짖으라” 말씀하시기 전에 자신을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 일을 성취하시는 여호와”로 소개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기도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응답하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을 때 기도를 들으시고, 크고 비밀한 일을 보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가 한 번은 기도 강연에 앞서 불안해할 때였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네 기도가 크냐, 내가 크냐?”라고 물으시는 듯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기도의 능력이 우리 자신에 있지 않고,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확신하게 해 주었습니다.
기도는 마치 긴급한 상황에서 “불이야!”를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주여!”를 부르짖는 기도가 바로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기도의 시작입니다.
"내게 부르짖으라"는 말을 히브리어로는 "카라"라고 합니다. 제가 대구에서 왔으니까, 대구 말로 하자면 "카라"가 바로 부르짖으라는 뜻이에요. 히브리어처럼 들리지만 대구 말입니다. 부르짖을 때는 육하원칙이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19에 전화해서 "여기 대구 북구 동천동인데요, 제 이름은 한창수고 생년월일은 69년생인데..." 이렇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불이야!" 혹은 "사람 살려!" 그러면 됩니다.
여러분, 기도가 탁탁 막힐 때는 "주여!"라고 부르짖으십시오. 아멘. 그렇게 부르짖는 것이 우리의 기도의 시작입니다. 저희 교인들 중에는 새가족도 있고 초신자도 있는데, 기도를 어떻게 훈련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시작한 것이 바로 부르짖는 기도가 된 줄 믿습니다. 아멘.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권사님들을 따라 부흥회에 갔습니다. 산에 올라가 산상 집회를 했는데, 심야 시간이 되면 각자 흩어져 골짜기나 바위 위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때 권사님들이 이렇게 말하셨어요. "창수야, 이 산에는 아직도 범(호랑이)이 살아 있다. 가끔 사람을 물어갈 수도 있다." 등골이 오싹했죠.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범이 오기 전에 소리를 질러라. '주여!' 하고 질러라. 그러면 뱀이든 범이든 달아날 거야."
그날 밤, 얼마나 "주여!"라고 부르짖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비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주여!" 하고 소리를 지르면, 저쪽에서도 권사님들이 '창수가 무서워하는구니...'라고 생각하시며 크게 "주여!" 하고 외쳤습니다. 그 밤새도록 "주여!" 하는 동안 기도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니엘 기도회에 기도하러 왔으니까, 단 1분을 부르짖어도 등줄기에 땀이 나도록 부르짖어서 저와 여러분들이 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19일차이지만 이틀 남은 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기도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기도로 붙들어 주시는가?
요 15:1~2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저는 요한복음 15장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기도로 붙들어 주시는가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너는 내 안에 있으라. 나도 너희 안에 있으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붙어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도와 말씀이 우리가 하나님께 붙어 있는 유일한 수단일 텐데요.
요한복음 15장 1절 말씀을 읽어보면,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우리 하나님께서 농부이신 줄 믿습니다. 아멘. 예수님께서 포도나무라고 하셨고요. 5절로 가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러니까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의 책임이 아닙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책임은 농부이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가지는 그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동요가 생각납니다.
오이밭에 오이가 길쭉길쭉
길쭉길쭉 길쭉길쭉
잘도 열렸네
자기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정말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위에 계신 하나님이 키워주셨죠
포도밭에 포도가 땡글땡글
땡글땡글땡글땡글
잘도 열렸네
자기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정말 혼자 컸을까? 아니 아니죠
위에 계신 하나님이 키워주셨죠
요한복음 15:2 말씀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를 제거한다고 하셨지만,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제거해 버리시고'의 헬라어 단어는 동사 '아이로(airo)'인데 그 첫 번째 뜻은 '땅에서 들어 올리다'입니다.
실제로 농부는 축 늘어진 포도넝쿨을 그냥 버리지 않습니다. 먼저 그 가지를 들어 올려 먼지를 닦고, 십자가와 같은 지지대를 사용해 가지를 고정시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돌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열매를 맺지 못할 때 포기하지 않으시고, 들어 올리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다시 열매 맺을 기회를 주십니다.
오늘 우리 인생이 기도하다가 지칠 수도 있고, 신앙 생활하다가 지칠 수도 있습니다. 삶의 고난에 축 늘어져 있을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말미암아 저와 여러분을 들어 올리시고, 그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셔서 더 열매를 맺게 하시는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제 삶과 우리 교회에 대한 간증
저는 36세에 교회 개척을 결심하고, 38세에 믿음과 패기를 가지고 ‘엠마오 교회’를 시작했습니다(2007년). 처음에는 100평 규모의 장소를 원했지만, 계약금 3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카드 6장을 사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했습니다. 철거비용만 700만 원이었고,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내가 먼저 직접 철거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직접 철거를 시작해, 4개월 동안 먼지투성이 속에서 교회를 준비했습니다. 첫 주일 예배는 두 칸을 합쳐서 드렸고, 그다음 주에는 세 칸을 합쳤습니다. 그렇게 한 칸씩 뜯고 합쳐가며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자신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교회 상황에 좌절했습니다. 어떤 선배 목사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하려면 능력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할 때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셨던 것처럼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설득력 있게 들려 40일 작전기도를 시작했습니다.
28일쯤 되었을 때, 제가 그토록 기도하며 손을 떨며 기다리던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 같은데, 정작 교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로비에 있는 수족관의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헤엄쳐 다닐지어다!" 그런데 물고기가 죽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좌절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 강단 뒤에서 새벽과 저녁마다 홀로 기도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찬송가의 가사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길도 없이 거친 넓은 들에서 갈 길 못 찾아 헤매는 나의 모습..." 그 찬송을 부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찬송가 95장. 3절 가사
길도 없이 거친 넓은 들에서 갈 길 못 찾아 애쓰며
이리저리로 헤매는 내 모양 저 원수 조롱 하도다
그 후, 이슬비 장학회의 '303 비전 장학생'으로 처음 만났던 여운학 장로님이 대구까지 직접 내려오셔서 우리 교회와 교인들에게, '303 비전 성경 암송' 즉 30년 동안 3세대가 함께 말씀을 암송하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운동을 제안하셨습니다. 그 일이 제 신앙과 목회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저희 교회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성경 말씀을 암송하게 하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말씀 한 절 한 절이 그들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그날 이후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빛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성경 암송 운동의 시작
저희 교회는 성경 암송 운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절을 반복해서 읽고 암송하며, 1000절을 외운 아이들에게는 영국 왕복 항공권을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2011년에는 어린이들 3명이 그 대상이 되어 저와 함께 영국에 가서 매일 100절씩 암송하며 10여 일간 영국 현지에서 요한 웨슬레, 조지 뮬러, 조지 위필드, 토마스 선교사 등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신앙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영국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질문하자, 3명이 상의한 끝에 마태복음 1장을 암송했는데,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마태복음 1장은 족보가 아니라 역사입니다. 아브라함은 창세기의 아브라함이고, 다윗은 사무엘서의 다윗이며, 솔로몬은 열왕기의 솔로몬입니다. 마태복음 1장을 암송하면 구약 성경이 살아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 암송을 통해 말씀을 삶에 새기고 실천하며,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3:16-17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 바르게 함과 의료 교육하기에 충분합니다.
딤후 3:16-17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1-3과 히브리서 4:12
1 태초에 말씀이 있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은 단순히 감동을 얻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고 암송하며 순종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하기에 앞서 먼저 마음에 새기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3:6 말씀(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에 기록된 것처럼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2년마다 1000절을 암송한 학생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납니다. 금년에는 40명 이상이 참여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 66권을 다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 절이라도 제대로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한 절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새겨져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도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혼돈, 공허, 흑암의 내 성장 과정 위에 운행하셨던 성령님
저에게도 말씀이 능력이 되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 제 아들에게 성경책을 사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에 가면 시간이 있을 테니 성경을 읽어라. 성경은 더러워야 영혼이 맑아진다. 성경이 깨끗하면 영이 혼탁해진다." 그리고 첫 휴가 때 성경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첫 휴가 때 성경을 들고 왔는데, 여기저기 밑줄이 쳐져 있더군요. 참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밑줄이 쳐진 곳이 창세기 1장 2절이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제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 군 생활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냐?" 그랬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니요, 아빠. 이게 아빠 인생이잖아요."
그 말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 아들이 성경 말씀에서 저의 인생을 발견하고, 저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삼았다는 것이 큰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지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저는 대구시 중구 향촌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곳은 대구 시내 한복판 동성로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당시 조폭들이 많았던 동네였습니다. 저희 동네 아저씨들의 별명은 "바위", "도끼", "망치", "사시미"였습니다. 1987년에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TV 뉴스에 우리 동네 아저씨들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밑에 자막에는 "향촌동파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궁암으로 시험적인 방사선 치료를 받으셨는데, 치료 후에도 계속 아프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강제로 퇴원당하시고,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저는 어머니 진통제를 약국에서 사다 드리는 일을 맡아했고, 어머니는 혈관주사를 맞아가며 버티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모르핀 중독으로 인한 쇼크사’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 달 만에 아버지께서는 간척사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전남으로 가셨고, 20년간 저희와 거의 연락 없이 지내셨습니다. 저는 향촌동에서 외삼촌 집에 맡겨졌습니다. 형님과 누님은 서울로 떠났고, 저는 혼자 남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시절 제 삶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던” 상황 같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저를 운행하셨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교회 52회 출석하면 필통을 준다”라고 알려주어 대구 서성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2회는 1년 동안 개근상 출석 기준이었습니다. 초등부 5학년 주일학교 선생님이셨던 김미자 권사님께서 성경을 펼치시고 계속 읽어주실 때 성령께서 제 마음에 역사하시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마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 들아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26 말씀에서 처음으로 “귀하다”는 말을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마태복음 6:30과 6:33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는 약속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혼자였던 저를 교회에서 돌보아 주시고 채워주셨습니다.
제가 나중에 목사가 되어 모교회를 방문했을 때 장로님의 소개가 저를 울렸습니다.
"한 목사님은 학벌이 참 좋습니다. 대구 서성로 교회 주일학교 출신입니다."
이는 제게 가장 영광스러운 소개였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돌봄을 받았지만 가난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밤마다 잠자리를 찾아 여러 곳을 전전하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순금 같은 영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습니다. "세상의 고난은 흔적으로 남지만, 하나님의 고난은 영광으로 남는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많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고난 뒤에 오는 영광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과정을 신뢰해야 합니다.
순금을 만들 때, 고대 사회에서는 금속의 순도를 어떻게 확인했느냐 하면, 녹인 금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았다고 합니다. 만약 자신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인다면 순금이고, 흐릿하면 18K, 더 흐리면 14K라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쇳덩어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고난이라는 용광로 속에 넣으시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제가 고난 속에서 배운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고난은 그분의 얼굴을 비추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고난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어지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 믿음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대학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 제 담임 선생님은 "너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라. 졸업만 해도 잘하는 거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담임 목사님은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미 쌀을 보내주시며,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공부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경북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고3을 마친 후에는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권사님들께서 ‘꼬장주(고쟁이)’에서 돈을 꺼내 주시며 대학 4년 등록금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이후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는 여운학 장로님의 이슬비 장학회 303비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목사로 사역한 후에는 담임목사님과 교회의 후원으로 영국 유학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교회를 개척했을 때, 모교회의 권사님들이 다시 한 번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분들은 특송을 불러주시고, 저를 품에 안아주셨습니다. "남의 품의 자식도 말씀 안에 품으니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맙네." 그 말씀이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제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간증할 때마다 깨닫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때, 그 말씀이 능력이 됩니다. 제가 어린 시절, 교회에서 배운 성경 말씀 한 절이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성경 암송을 강조합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말씀을 붙잡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오늘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받은 말씀을 놓치지 말고,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십시오.중학교 2학년 시절, 사춘기를 겪던 제가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사도행전 16:31 말씀을 읽으며, 누님, 형님,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새벽기도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사로 사역한 지 2년 차 때, 암에 걸려 돌아오신 아버지를 뵙고 임종을 앞둔 아버지께 급히 예수님을 믿기를 권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주 예수님, 나는 주님을 믿고 싶습니다. 영접합니다”라고 영접기도를 하시고, 곧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 장례를 치르며 누님과 형님도 믿음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누님은 엠마오 교회 개척 때부터 함께하셔서 지금은 권사님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카드에 기도 제목을 적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의 말씀을 적는 습관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삶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원동력이 됩니다. “주의 말씀이 살아 있음을 붙들게 하소서.” 이 고백이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 그대로 기도한다'는 것은 성경 말씀을 기도의 근거와 내용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성경 구절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 구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것을 기도의 내용으로 삼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언약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기도할 때 성경 말씀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여 구체적으로 기도합니다.
단순히 말씀을 외우듯 반복하는 것이 아닌, 말씀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믿음과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믿음의 명문 가정을 세우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 마음에 새기는 것
믿음의 명문 가정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자녀를 위한 최고의 투자는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암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경이 더러우면 영혼이 맑아진다는 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서 놓지 말고 읽고, 암송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합시다.
'Jesus Christ > 다니엘 기도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다니엘 기도회. 핵심 요약편 (0) | 2024.11.23 |
---|---|
2024 다니엘기도회 21일차. 간증의 밤 (0) | 2024.11.22 |
2024 다니엘기도회 20일차. 최경주 장로. 하나님 말씀에 거하는 삶 (1) | 2024.11.20 |
2024 다니엘기도회 18일차. 구홍림 장로. 일터가 믿음 안에 (0) | 2024.11.19 |
2024 다니엘기도회 17일차. 김성은 목사. 갈렙선교회 (1) | 2024.11.17 |
2024 다니엘기도회 9일차. 정민교 목사.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 (0) | 2024.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