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영양 기관의 하나로서 광합성을 하는 부분을 '잎(leaf)'라고 한다.
식물을 초목(草木)으로 표현하여 풀과 나무로 나눈다면, 그 잎은 '풀잎'과 '나뭇잎'으로 나뉠 것이다.
풀잎이든 나뭇잎이든 그 모두를 아울러 살아있는 잎 하나하나를 '이파리'라고 한다.
그 세는 단위는 넙적한 물건을 세는 '닢'이 맞을지 '잎'이 맞을지 궁금했는데,
국어연구원의 설명에 의하면 '이파리 몇 잎'처럼 '잎'이 맞다고 한다.
이파리는 살아 있는 잎이고, 수액이 빠져나가 죽은 잎은 '마른 잎'이 되고 만다.
금빛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자연의 첫 초목은 금빛이었지,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려운 색조.
그 첫 잎은 꽃이었지;
그러나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잎이 잎으로 가라앉고
에덴동산에 슬픔이 내려앉고,
새벽이 낮에 굴복하고,
어떤 금빛도 오래 갈 수 없지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1874~1963)
Nothing gold can stay
Nature’s first green is gold,
Her hardest hue to hold.
Her early leaf’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Then leaf subsides to leaf.
So Eden sank to grief,
So dawn goes down to day.
Nothing gold can stay.
-Robert Frost (1874~1963)
(원문의 1행은 “Nature’s first green is gold”인데 ‘green’을 ‘초록’으로 번역하면 ‘초록이 금빛’이 되는 모순에 빠져, ‘초목’으로 번역했다. 시인 최영미의 번역 의도 설명이다.)
이파리가 연녹색에서 진한 녹음으로 변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초기의 이파리가 진짜 금빛인 경우도 희귀한 것은 아니어서 그 경이로움에 놀랄 때가 가끔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자연의 첫 green은 gold이었다'가 깊이 공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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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가수 박상규 노래)
꽃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떨어지고
짝 잃은 기러기는 슬피 울며 어디 가나
이슬이 눈물처럼 꽃잎에 맺혀 있고
모르는 사람들은 제 갈 길로 가는구나
여름 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
가을날의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
여름 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
가을날의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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