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꾸가 뒷다마 까다가 뽀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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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이것 저것
제 당구 실력은 물 삼십(30)입니다. 일제 치하의 어려운 시골 살림에도 불구하고 집 창고 안에 큰돈을 들여 당구대를 설치하고 틈만 나면 실력을 연마하셨다는 증조부의 당구 사랑 영향이었는지, 제 아버님은 칠순 경에 테니스를 그만두신 후 소싯적 당구를 다시 시작하셔서 구순을 넘기실 때까지 무척 즐기셨습니다. 복지관으로 당구 경기를 가실 때는 언제나 잘 손질된 개인용 큐들을 빨간 장갑과 함께 케이스에 넣어 가셨습니다. 대를 이어 일찍이 전성기에는 사백 당구 실력으로 맛세이를 멋지게 찍던 형님에 비하면 저는 당구를 제대로 시작도 한 적이 없어서 초보 스코어인 삼십 점도 아까운, 전혀 짠맛 없는 물 삼십입니다. 미 8군에서 군 복무할 때 막사의 리크레이션 룸에 있던 포켓볼을 가끔 혼자 해보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말 명령형의 간접인용과 직접인용의 차이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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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라 vs. 찾아라 성경에서는 '찾으라 찾을 것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어릴 적 소풍에서 보물 찾기를 할 때는 '이제부터 보물을 찾아라!'라고 출발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맞춤법으로는 '찾으라'와 '찾아라' 둘 다 맞다고 합니다.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해서 사용해야 할까요? 직접명령문과 간접명령문을 구별하라 명령문의 주어는 항상 듣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에서도 명령문이 주어 없이 오는 것은 주어 'You'가 생략되었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명령문의 유형에는 직접 명령문과 간접 명령문 등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화자가 청자에게 직접 명령하는 직접 명령형 어미는 '-어라/아라'가 사용됩니다. 골라라, 찾아라 그런데 화자가 청자에게 매체를 통해 명령하는 간접 명령형 어미는 '-(으..
날개 덮개 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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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나가 놀다 오겠다는 아들을 어머니는 늘 그렇게 타이르며 내보냈습니다. 이어령 선생의 유고집에 의하면 '사이'는 너와 나 사이의 빈칸에 있다고 합니다. 내가 네게 가는 것도 아니어야 하고, 네가 내게 올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한가운데, 그 빈칸에서 만나려면 너와 내가 함께 있어야 할 곳은 나도 너도 아닌 그 사이여야 한다고 합니다.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사이에서 만나야 합니다. 날짐승인 새의 '날개'라는 몸의 일부는 새가 날 때 꼭 필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어령 선생의 유고집에서는 그 날개는 새의 몸을 비바람으로부터 막아주는 기능을 할 때도 있으니 그 때는 '덮개'가 되고, 알을 품을 때는 (원래 있던 단어는 아니지만) '품개'가 된다고 말..
왜 반도체 공장은 Fab이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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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Fab)'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집어 넣는 가공작업을 Fabrication 이라고 하는데, 그로 인해 반도체 공장을 줄여서 '팹(Fab)'이라고 부릅니다. 반도체를 설계하지 않고 제조(Fabricate)만 하는 회사를 파운드리(Foundry), 설계만 하는 회사는 팹이 없어서 '팹리스(Fabless)'라고 합니다.
영어 약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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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YS : Talk To You Soon 대화를 마칠 때, 또 연락하자, 곧 다시 이야기하자... AFAIK : As far as I know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로는... IMHO : In My Humble Opinion 제 생각에는, 내 소견에는 (AFAIK보다 훨씬 공손한 표현) J/K : Just Kidding : (친한사람끼리) 농담이야... 발음이 필요해서 사용하는 약자들 later = L8R gr8 = great w8 = wait BTW = By the way 그런데... FYI = For your information (참고만 해....) ETA = Estimated time of arrival (도착 예정 시간), ETD (Departure) 출발 예정 시간 pls =..
김종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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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보자. 끝까지 가면 무엇이 있을까?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된다. 맨 처음 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다. 그러면…. 맨 처음은 아니더라도 과거의 사랑만이 첫사랑인가? 아니면 과거와 현재를 떠나 가장 소중한 사랑이 첫사랑인가? '안녕↗ / 안녕→ / 안녕→ / 안녕↘' 그토록 그리워하던 첫사랑 또는 옛사랑의 사람들이 극적인 상봉을 하지만 대사는 이러했다. 그리고 헤어졌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사람은 혼자 쓰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쓰기도 한다. 이것은 김종욱 찾기와 무관한 내용인데, 재미 있어서 적어보았다.
金殷生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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