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보에 가끔 올라오는 큐티 세미나 소개를 보면 ' D형 큐티'라는 말과 '귀납법 성경연구 방법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성경을 연구함에 있어서 귀납적(歸納的, inductive) 방법은 무엇이고 (그런 표현이 있는지 모르지만 혹시 있다면) 연역적(演繹的, deductive) 방법은 무엇일까?
- 내 생각에 연역적 방법이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죄란 무엇인가?' 등 큰 주제를 놓고 그것을 top-down으로 풀어가면서 이를 지지하는 성경 구절들을 살피는 일반적인 성경공부의 방법을 뜻하는 것 같다.
- 반면에 귀납적 방법이란, 특정 성경 본문을 놓고 거기에서 나오는 여러 관찰과 깨달음을 정리하여 이 구체적 내용으로부터 일반적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와 같은 일반적 교리로 나아가는 성경 공부 또는 묵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QT(Quiet Time)을 위한 '귀납적' 성경 묵상/연구 방법론을 A형~D형까지 나누어서 이야기하는데, 제자 훈련에서는 주로 완성형인 D형을 배운다.
A형 (기초형) - 본문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은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느낀 점'을 기록
- 느낀 점은 솔직/투명하게, 찬양/감사/회개를 기록
B형 (관찰형) - '내용 관찰' + '느낀 점'
- 내용 관찰 = 단락 구분 + 본문 요약
- 본분의 주어/목적어/서술어 등을 파악하며 꼼꼼하게 3~4번 읽고
- 단락/문단을 나누어 본문을 요약한다. (소제목형/서술형, 단락과 단락 사이에 적절한 '접속사'로 연결하고, 느낌을 적지 말고 fact 본문을 적는다.) 본문 내용 관찰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 느낀 점은 '말씀을 근거로' 내가 중심이 되지 말고 '말씀 속으로' 내가 들어가서 적용해 본다.
C형 (실천형) - '내용 관찰' + '느낀 점' + '결단과 적용'
- 내용 관찰은 '사실 기반의 줄거리 정리', 느낀 점은 본문에서 교훈을 찾아 '내 안에 있는 죄를 보다 구체적/사실적으로 회개'
- 적용의 4 원리 - 4P
- Personal 개인적. '나는....'으로 시작한다.
- Practical 구체적 대상과 내용이 있는 결단과 적용이어야 한다.
- Possible 실천 가능한 것. '오늘 당장,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하는 것' -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데 미룬 것
- Progressive 점진적이다. 행동계획을 짜나가는 '과정'. 단계적 접근 필요
- 적용은 느낀 점과 연결된 실천이어야 한다. (나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한다.)
D형 (완성형)- '내용 관찰' + '연구와 묵상' + '느낀 점' + '결단과 적용'
- 내용관찰 (객관적. 설득력) - 본문이 말하는 요지/fact는 이런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기준으로 단락을 구분한다.
- 예수님이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시는 도중에 사마리아 수가성에 들어가셨다. 그때 정오였는데 물을 길으러 나온 여성에게 물을 달라며 말을 거셨다. 그리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겠다고 하셨다.
- 연구와 묵상 (객관적. 설득력)
- 묵상은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서 꾸준히 반복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 사전/주석 같은 외부 자료로 '연구'하고, 질문을 던지며 말씀의 의미를 '묵상'한다.
- 외국 설교 사이트 http://oneplace.com
- Why?라는 질문을 던져 성경의 교훈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내용관찰에서는 닫힌 질문을, 연구묵상에서는 열린 질문에 답을 찾는다. 내면에 숨겨진 의도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는다. 본문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질문이 좋다.
- 연구: 1) 본문 상황/지리적/문화적/종교적 배경 파악, 2) 시간과 장소 파악, 3) 전후 문맥으로 해석, 4) 단어와 수식어, 5) 반복과 대조되는 것
- 묵상: 1) 연구 내용을 묵상 (연구와 연결된 질문 3개 정도를 만들고 답도 만든다), 2) 하나님의 심정/마음을 헤아려 묵상한다. 3) 자신이 등장인물이 되어 묵상한다.(주인공의 심리)
- 느낀 점 (주관적. 내 이야기) - 회개, 감사, 찬양
- 결단과 적용 (주관적. 내 이야기) - 개인적, 실제적, 실천 가능, 점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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