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는 것도 극단이고 너무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피해야 할 극단적 태도입니다.
믿음은 광적이고 뜨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부르심을 받고, 큰 민족을 이룬다는 약속 후 10년이 지난 85세 즈음에는 아내 사래의 강권으로 하녀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습니다. 그리고 100세에 이르러 마침내 아내에게서 아들 이삭을 얻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믿음으로 인내한 것은 아닙니다. 조급해서 다른 방식으로 이스마엘을 얻었던 때도 있었으나, 인생 역정 속에서의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점점 성장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도 마찬가지인데, 기독교의 믿음은 예수님의 '부활',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할 때 온전하고 굳세집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치려고 했던 것은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고,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아닌, 내 욕망으로 '무모하게' 밀어부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믿음인지, 그저 자기의 신념인지 우리는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믿음은 자신의 의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경에서 믿음은 대개 능동형이 아니라 수동형으로 표현됩니다. 내 노력으로 믿음이 굳세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믿음이 굳세지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해진 것입니다. 믿다가도 흔들리고 의심이 생기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우리 믿음이 견고해집니다.
그러기에 언제든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님께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 삶과 상황 가운데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합니다. 기도를 통해 새롭고 깊은 영적 경험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우리의 행동을 성찰하여 예수님의 삶으로 변화시키고, 나의 삶 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적 삶도 새롭게 인도합니다. 기도는 한 때 뜨겁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습니다. 기도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책이나 묵상집, 웹사이트 등 여러 다양한 방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는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경배를 표현하며, 영적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믿음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받습니다. 이 믿음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나 자신과 가족과 이웃과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이 믿음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최일규 담임사관 설교에서...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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