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롬 12:15-16)
사랑의 다른 표현인 '자비'의 한자어에서
자(慈)는 어머니의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지만 원래의 산스크리트어의 의미는 '기쁨을 함께 한다'는 뜻이라 하고, 비(悲)는 '슬픔을 나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곧 '함께 느끼는 것' 즉 공감이 중요합니다.
자기 속마음을 살펴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사한 괴로움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
또 자기가 대접 받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마음,
이것이 신앙생활의 사람관계의 기본입니다.
주일성수 하고, 십일조 하고, 새벽 기도 빠지지 않고, 술 먹지 않고,
성경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온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다윗도 안식일의 규례를 '사랑을 위해서' 깨뜨렷습니다.
십일조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소유를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새벽 기도를 아침 정화수의 대용으로 삼지 말고,
기도를 통해 자기를 내려 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순종의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깊이 함께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굳어진 마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생각에 올바른, 제가 생각하는 의(義)를 맨 위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픔'을 맨 위에 놓으라고 하십니다.
아픔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실존의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재판장의 자리가 아니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우는,
하나되는 자리에 굳건히 세워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아픔을 바라보게 하시고,
함께 느끼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지니 교회 최태선 목사의 기고문을 읽고, 제 관점에서 발췌/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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